11월 1일부터 용역에 착수한 대전시는 앞으로 1년 동안 원도심을 중심으로 기업과 사람이 중심이 될 대전만의 전략을 만들 계획이다.
다만 기존 대전역세권 개발과 도시재생 사업, 향후 적용할 가능성이 큰 트램과 연계한 도시재생 등 사업지 중첩으로 인한 문제점과 방대한 사업을 세분화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용역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의 도심융합특구 특별법 제정 또한 지연되면서 근거로 삼을 법령이 없다는 점도 과제인데, 관련 부처, 부서 등과 긴밀한 논의 협조가 병행돼야만 완성도 높은 실행 계획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전 도심융합특구는 대전역세권과 선화구역으로 나뉜다. |
시에 따르면 9월 도심융합특구 업무가 정책기획관에서 도시재생과로 본격 이관하면서 10월 26일 용역 발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로드맵에 따르면 용역 착수보고회는 12월 3일이지만, 허태정 시장 연말 일정상 12월 24일로 미뤄졌다.
약 1년 기한의 용역 착수로 첫발은 뗐지만, 도심융합특구의 명확한 그림을 그려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균형발전 차원에서 원도심 일대가 선정된 것이 특징인데, 기존 원도심과 맞물려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또 기존 사업지에서 대규모의 국가 공모 사업과 지역 최대 현안 과제가 수행 중이기 때문에 중첩되는 과제를 어떻게 분리할지도 과제다. 방대한 범위와 사업 규모로 볼 때 도심융합특구 용역은 사실상 원도심 부활을 위한 '마스터플랜' 역할을 해야 한다.
지구별 특화사업. |
특별법 제정에 앞서 용역을 착수한 것도 우려 요소 중 하나다. 국토교통부가 연말까지 도심융합특구 특별법을 제정할 계획이지만, 대구와 광주는 이미 3개월 전 용역을 시작했고, 대전도 이제 막 용역을 시작해 차후 특별법에 근거해 세부적으로 용역을 다듬는 별도의 과정도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착수보고회가 끝나면 대전 도심융합특구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용역 후에는 실행계획 세우고 구체화할 수 있는 사업들을 각 부서가 세우게 된다. 방대하고 여러 과제가 있어 선택과 집중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24일 부산 센텀 2지구를 네 번째 도심융합특구로 선정했다. 대전보다 큰 규모인 191만㎡다. 대구 경북도청 이전지 일원은 98만㎡, 광주 상무지구 일원은 85만㎡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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