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공연모습/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
브런치 시간에 국악기 중심의 한국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우·아·한(우리의 아침을 여는 한국음악)'이 연정국악원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4월 첫 관객을 만난 후 꾸준한 입소문속에 유명세를 탄 '2021 시리즈 기획 K-브런치콘서트 '우·아·한'은 전국 어디에도 없는 아침에 이뤄지는 국악연주 공연이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한 국악원인 시립연정국악원만이 선보일수 있는 공연이다.
매주 마지막주 수요일마다 관객을 만난다.
유필조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공연팀장은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아침에 공연하는 클래식에서 착안해 '우아한'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예술의 전당에서 기획팀장으로도 근무했던 유 팀장은 "클래식 만큼이나 국악의 주는 울림과 감동은 깊이가 있다"며 "처음 접근이 어렵지, 한번 국악을 접한 사람이라면 이 국악의 매력에 빠질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우.아.한'을 선보이면서 유 팀장은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
'국악기' 중심의 '창작음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달 가야금을 비롯해, 해금과 대금, 피리 등 다양한 국악기가 관객과 만난다.
고루하고 청승맞다는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창작음악으로 태어난 국악은 세련되고, '힙(HIP)'하다.
아침 공연이라는 점에서 공연시간도 최대 70분으로 제한했다.
그래서 인지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브런치 공연으로 안착한 이유다.
'우.아.한'은 12월 29일 올해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7번의 대장정을 마친다.
앞으로 연정국악원은 코로나 팬데믹이 잠잠해지면 우아한의 무대를 좀더 넓힐 계획이다.
유 팀장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앞으로 학교나 기관을 찾아서 '우.아.한'을 선보여 더 많은 사람들이 국악을 마주할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다양한 국악기가 내는 음색을 통해 선조들의 풍류와 문화를 아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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