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실 제공 |
이와 함께 대조 백신 확보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WHO의 협력을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이날 제네바에 있는 WHO 본부에서 가진 면담에서 "한국은 백신개발과 관련한 교육인프라와 세계적인 백신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제기구와 바이오 인력양성 협업 경험도 풍부하다"면서 "이런 역량을 갖춘 한국이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대조 백신 확보를 위한 WHO의 역할에 대해선 "코로나19의 경우 변이가 많이 발생해 앞으로도 많은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 기존 제약사들이 대조 백신 공급을 주저하고 있어 코로나 백신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보다 많은 나라에 저렴한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WHO가 대조 백신을 임상실험에 이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와 함께 "북한과의 보건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했으면 좋겠다"면서 "모든 나라가 안전하지 않으면 어느 나라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행보가 될 것"이라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에 방북을 건의하기도 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2년 가까이 코로나 상황이 상당히 어려웠다. 한국의 지원이 없었다면 WHO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며 "한국은 최종 국가로 선정될 가장 강력한 후보다. WHO는 한국과의 협력이 증대되길 희망한다"고 박 의장의 요청에 긍정적 답변을 했다.
방북 권유에는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했다.
WHO는 중·저소득국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역량 강화를 위해 생산설비와 기술을 이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글로벌 바이오인력 양성 허브국가 선정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박 의장은 지난 15일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WHO와 협업중인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이 백신 개발과 관련된 교육과 훈련의 허브가 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면담에 WHO 측에서는 카타리나 보헴 사무총장 비서실장, 제인 엘리슨 대외협력 및 거버넌스 사무차장, 브루스 에일워드 사무총장 선임고문, 가우덴츠 실버슈미츠 보건 및 다자파트너십 국장 등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김회재, 강선우 의원,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 무소속 김홍걸 의원, 주 제네바 이태호 대사, 고윤희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함께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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