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까지 멈추지 않은 응원, 한화 팬들의 열정 가장 기억에 남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Carlos Subero·49) 감독이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이달 말 베네수엘라 귀국길에 오른다. 23일 출국 전 인터뷰를 통해 그는 "열정적이라는 남미의 배네수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응원문화를 한국 야구에서 느꼈다"고 설명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이글스 감독이 출국 전 인터뷰를 마치고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공동유치를 응원하는 피켓을 들어보였다. |
수베로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경기에서 자기의 기량을 보인 기간이 있는데 일관성 있게 시즌 종반까지 유지되지 못하고 선수들마다 제각각 분산되면서 팀 성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선수들 평균 연령이 어리고 경험이 부족했는데 팀이 성장한다는 것은 선수 개인의 기량이 높아지는 것과 비례해 팀의 퍼포먼스가 나아지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올 시즌 49승12무83패로 승률 0.371으로 리그 10위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더 어린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전년도 승률(0.326)보다 상향됐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수비 위치를 극단적으로 변경하는 시프트와 발야구로 불리는 주루플레이 그리고 출루율에서 종전과 다른 면모를 보였다.
수베로 감독은 "올 겨울 자유계약 선수를 영입하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2군 선수를 육성하고 신인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서는 전역 후 복귀하는 선수와 영입선수 그리고 신인자원까지 주전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이고 내년 시즌에 분명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 취임 직후 중도일보와 처음 단독인터뷰를 진행한 수베로 감독은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유치에 대해서도 지지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수베로 감독은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초청될 정도라면 대단한 실력의 선수들이 찾아오는 것일텐데 큰 무대를 바라보며 훈련하는 지역 학생들에게도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