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도일보 DB. |
최근 서구의 초·중·고교에서도 학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지역사회 집단 감염 등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
22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이날 오전 기준 12명의 학생이 확진됐다. 현재 해당 중학교는 29일까지 원격전환 조치를 했고, 전교생의 3분의 2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접촉자 분류를 통해 검사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다. 이날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1명 발생했고, 유성구와 서구의 초·중·고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전에서 학생확진자는 지난 한 주간 꾸준히 발생했다. 11일 4명, 12일 2명, 13일 4명, 14일 4명, 15일 1명, 16일 1명, 17일 1명 등 17명을 기록했다. 대전에선 학교 556곳 중 9곳이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추가적으로 경로를 잡아서 검사를 더 확대할 계획이지만, 확진자들의 경로가 다양해 제대로 된 파악이 어렵다는 게 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학부모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고1 자녀를 학교에 보낸 한 학부모는 "학교를 보내는데 이렇게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 우리 아이 학교는 괜찮을지 걱정부터 든다"며 "전국적으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하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오전에 학생들 원격 전환 조치를 했고, 접촉자 분류와 경로 잡아서 검사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학생 안전에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면등교가 시작된 만큼 방역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전교육청은 단계적 학교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마련, 22일 2단계 전면등교를 시작으로 겨울방학 3단계를 거쳐 내년 1학기에 4단계 완전한 일상회복을 적용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학생안전에 집중하면서도 교육부의 전면등교 지침에 따라 지역 및 학생 감염 상황에 따라 심각할 경우 등교 방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되, 전면등교를 원칙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및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협의에 따라 전면등교를 원칙으로 하면서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코로나 사태 지속에 따른 학습결손 우려가 큰 만큼, 등교에 무리가 없도록 방역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