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충청남도 도전! 재난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이 19일 도민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막을 내렸다. |
주저 없이 답을 쓰는 참가자들이 있는가 하면 잘 생각나지 않는 듯 고개를 숙이며 머리를 쥐어뜯는 참가자들도 속속 눈에 띄었다. 몇 초간의 정적이 흐른 뒤, "5cm"라며 진행자가 정답을 발표하자 희비가 엇갈렸고, 정답을 맞힌 참가자들은 보드를 흔들며 환호를, 오답을 적어낸 학생들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모니터에서 멀어졌다.
'2021 충청남도 도전! 재난 안전골든벨'이 도민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막을 내렸다. 이날 대회는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도,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 등이 후원한 가운데 도내 15개 시·군 어린이 300여 명과 함께 언택트로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생들 간 소통의 장이 온라인으로 대체됐지만, 호응만큼은 예년 못지않게 뜨거웠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2021 충청남도 도전! 재난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에 참가한 청양 학생들 모습. |
화면 너머로 보이는 충남 학생들의 빨간색 모자를 맞춰 쓰고 반듯하게 앉은 모습에서 퀴즈대회에 임하는 진지함이 엿보였다. 예년 같았으면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긴장되는 마음을 대화하며 풀었겠지만,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을 인지하며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대회의 모든 과정은 중도일보 화상회의 시스템을 거쳐 유튜브를 통해 전송돼 전국에서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어 박진감을 더했다. 각 시군 예선 통과자가 참여하는 왕중왕전답게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실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2021 충청남도 도전! 재난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에 참가한 서천지역의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실시간 영상 채널의 댓글 속도가 빨라지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대회를 시작한 지 2시간 남짓 지나고 대망의 결승전이 되자 모두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마지막 문제는 자외선 차단제품의 지수를 묻는 문제였다. 자외선 차단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 중 자외선A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지수를 묻는 말에서 'PFA' 정답이 발표되자 천안과 청양의 두 학생의 답이 엇갈리면서 올해의 퀴즈왕이 결정됐다.
이날 대회에서 영예의 퀴즈왕인 1위에는 천안 봉서초 5학년 박준휘 학생이 차지해 도지사상을 받았다. 2위 최우수상은 청양 청양초 6학년 강지민 학생으로 도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서천 서천초 5학년 함형준·천안 와촌초 4학년 이지용·청양 합천초 6학년 조흥상·청양 청남초 5학년 소평섭·청양 청양초 5학년 정경희 학생은 각각 5명은 3위에 해당하는 우수상인 충남도경찰청장상을 받았다. 4위인 장려상에는 부여 규암초 5학년 정서영 학생 등 15명이 선정됐으며, 천안 봉서초 고은정 교사가 우수교사로 뽑혔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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