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암 5년 생존율 꾸준히 향상…호스피스 병상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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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암 5년 생존율 꾸준히 향상…호스피스 병상은 부족

18일 대전지역암센터 환자돌봄 보고회
5년 생존율 대전 74% 충남 67% 수준
소아청소년 암환자 호스피스 전용공간 없어

  • 승인 2021-11-18 16:11
  • 신문게재 2021-11-19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암 보고회2
18일 충남대병원 소아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임연정 센터장이 비엠케이컨벤션에서 열린 보고회에서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를 설명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에서 최근 암 확진 후 5년 상대생존율은 2008년 대비 10%p 향상됐고,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상대생존율이 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완화의료를 제공하는 호스피스에서는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가 최근 더 늘어났고, 소아청소년에게 완화의료가 최근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와 대전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그리고 권역별호스피스센터는 올해 환자돌봄을 돌아보는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2018년 기준 대전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74.1%으로 전국평균 70.3%보다 높고, 충남은 67.1%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의 대전 남자 암 환자 상대생존율은 56.2%이었으나 2018년 기준에서는 68.4%으로 12.2%p 상승했고, 대전 여성의 5년 상대생존율은 같은 기간 75.3%에서 79.6%으로 4.3%p 향상됐다.

대전에서 인구 10만명당 암발생율이 서구>대덕구>중구>유성구>동구 순으로 높았고, 충남에서는 태안군>공주시>논산시>보령시 등으로 집계됐다.



암 보고회1
18일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가 암관리사업 보고회를 갖고 대전과 충남 암관리 현황을 의료인들과 공유했다.
말기암 환자에게 완화의료를 제공하는 호스피스 이용률은 높아지고 있으나, 암환자를 위해 마련된 호스피스 병동은 대전에 충남대·대전성모·보훈병원에 40병상에 불과하다. 충남은 천안의료원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호스피스에서 휴업하면서 홍성의료원 10병상뿐이고 충북에서도 19병상만 가동 중이다. 이때문에 적극적인 항암치료가 환자의 경과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말기 환자들이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받고 싶어도 상당기간 대기하는 실정으로 파악됐다.

암은 지역 소아청소년에게서도 발병하는데 일부는 강도 높은 항암치료보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선택하고 있으며, 대전에서도 지난해부터 완화의료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소아청소년 암환자 40명과 또다른 질환의 환자 27명이 완화의료를 제공받아 기존 진료때보다 정서적 위안과 가족관계 회복을 경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소아청소년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시행할 전용공간이 없어 빈 병실을 옮겨가며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대병원 소아호스피스완화의료 임연정 센터장은 "소아청소년에게서도 암환자가 있으며 다행히 완치율은 높은 편이나 건강하게 사회에 복귀하도록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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