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칠러진 18일 대전괴정고 앞 풍경. [사진=임효인 기자] |
먼저 이날 오전 7시 55분께 대전 중구 목동 충남여고 앞에서 시험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을 경찰이 발견했다. 수험생의 고사장은 충남여고가 아닌 보문고였다. 입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경찰은 수험생을 순찰차로 긴급 수송해 제 시간에 입실을 도왔다.
비슷한 시각 서구 복수동 대신고 인근에선 경찰이 길바닥에 떨어진 수험표를 주워 이를 찾고 있던 수험생에게 전달했다.
경찰이 수험생의 택시요금을 대신 내주기도 했다. 유성구 지족동 지족고에선 택시요금 결제를 못 하던 수험생을 경찰이 발견하고 택시비를 대신 지불했다. 충남여고 앞에서도 카드결제가 되지 않아 당황하는 수험생을 발견한 경찰이 대신 결제해줬다.
시계를 놓고 온 수험생을 도와준 일도 있다. 지족고에서 한 교사는 시계를 놓고 와 울고 있는 수험생을 보고, 경찰을 통해 학교 정문 앞에서 대기하던 수험생 엄마로부터 시계를 받아 전달해줬다.
세종에선 지각 위기에 처한 수험생 2명을 경찰이 긴급수송 하고, 종촌동 일대가 정전으로 신호등이 고장 나자 사고 등 문제가 없도록 긴급 교통관리에 나섰다.
충남 청양에선 수험생 30명이 탄 단체 버스를 경찰이 에스코트해 신속한 도착을 도왔고, 서산에선 부모님 차가 고장이 나 어려움에 처 했다는 연락을 받고 경찰 오토바이로 긴급수송 하는 일이 있었다.
예산에서도 입실 완료를 5분 앞두고 "학교 입구부터 교실까지 거리가 멀어 도착이 어렵다"는 수험생의 사정을 듣고, 경찰이 수험생을 고사실 앞까지 차량으로 태워줬다.
이날 대전경찰은 인원 326명과 교통순찰차 22대, 오토바이 6대를 투입해 수능 특별교통관리 대책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오는 26일까지 청소년 선도·보호 특별 기간을 운영한다.
경찰 관계자는 "수학능력시험이 끝나 긴장감에서 해방된 청소년들의 음주·흡연, 신분증 부정 사용 등을 예방하기 위해 특별기간을 운영하게 됐다"며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지키기 위해 지역사회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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