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두부, 즉석밥, 통조림 등 가공 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데 이어 라면과 과자, 돼지고기,닭고기 한우 등 육류와 배추 등 채소류의 가격도 지난해에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다.
11일 한국농어촌유통공사에 따르면 11월 현재 대전지역 전통시장의 닭고기(1kg, 중급)는 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1.11%올랐다. 대형유통마트 닭고기는 지난해 4415원에서 올해는 4889원으로 10.7% 올랐다.
서민들의 대표 음식인 삼겹살(100g, 중품)도 코로나 19 이후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대전지역 전통시장에서 2086원에 판매하던 삼겹살은 11월 현재 2239원으로 전년도보다 7.3% 올랐다. 닭고기는 지난 2019년(대형유통마트 기준) 1923원에서 지난해 2106원, 올해는 2239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배추가격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11월 대전전통시장에서 판매중인 배추 1포기는 현재 4700원으로 전년도 3781원보다 24.3%오르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배추와 함께 대파 가격도 상승세다.
대형유통마트에서 지난해 2763원에 판매되던 파(대파, 상품)는 지난해 2763원에서 올해는 3366원으로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문제는 채소와 육류의 고공행진이 식탁 물가는 물론 외식 물가에까지 영향을 주며 가계경제 전반을 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삽겹살 등 돼지고기 값이 상승하면서 돈까스, 햄버거, 치킨, 부대찌개 등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업계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같은 물가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유 등 유제품이 지난 10월부터 인상중이어서 유제품 전반에 제품 가격이 인상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올해말까지 이상기후 현상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곡물, 채소류의 작황 실적이 떨어지면서 이로 인한 여파가 가공식품과 여러 먹거리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유제품 가격에 이어 밀가루 가격 인상 요인도 있는 만큼 앞으로 소비자 물가 들썩임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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