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원 50주년을 맞는 충남대병원은 입원환자를 돌보는 간호 환경에 질적 향상을 위해 올해 중요한 결단을 내렸다.
입원 환자 수 대비 전담 간호사 수를 감안해 적정 수준의 간호인력 확보여부를 보여주는 간호등급을 현재 2등급에서 내년 1등급으로 상향하기로 목표를 세운 것이다.
중증환자를 돌보는 일부 병동은 이미 1등급 수준의 간호인력을 배치하고 있으나, 전체 병동에 간호인력 규모는 간호 2등급에 머물러 있다.
간호사 1명이 평균 15명 남짓의 환자를 돌보는 상황으로, 일반 종합병원보다 훨씬 어려운 중증도 환자를 돌보는 대학병원에 인력도 많지 않아 퇴사하는 간호사가 많았다.
국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을 봐도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는 평균 16.3명이고,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평균 43.6명의 환자를 맡는 실정이다.
충남대병원은 간호사들의 높은 퇴사율이 환자 진료환경 개선과 병원 발전에 앞서 반드시 개선할 부분으로 여기고 간호 인력을 보강하고 고용환경에서도 단계적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충남대병원은 내년 간호사 1명이 입원환자 8~10명을 돌볼 수 있도록 간호인력 80명 남짓에 확충이 요구될 전망이다. 또 입사 직후 수습형태로 종사하는 간호공무직제를 종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한데 이어 단계적으로 기간을 축소할 방침이다.
충남대병원이 입원환자를 위한 간호환경 개선에 착수하면서 지역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도 대등한 수준의 환자 입원환경 요구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퇴사율이 높은 상황에서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인력을 확충해 입원환자에 충분한 서비스와 의료질 향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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