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1월 들어 시정과 각종 행사 등을 담은 언론 보도자료 배포 건수를 대폭 늘리고 있고 서구청도 이에 질세라 대대적인 홍보 경쟁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대전시는 허태정 시장이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대전총회 홍보와 관련된 2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8일부터 17일까지 모두 86건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는 허태정 시장이 해외 출장에 가기 전 같은 기간(10월 11일~20일)에 배포된 보도자료 54개와 비교하면 59%나 증가한 셈이다.
대전시가 배포하는 보도자료 중에서 정책성 홍보자료도 있지만, '허태정 시장, 여성 경제인 격려 및 애로사항 청취', '허태정 시장, 지역 문학인들과 소통의 시간 가져', '허태정 시장, 2021 와인페어 둘러보며 진행 상황 점검' 등 홍보성 자료도 적지 않다.
10월 셋째주 서구청의 주간행사계획표 사진=서구청 제공 |
서구청이 8일부터 17일까지 배포한 보도자료는 58건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10월 11일~20일) 34건보다 70%나 급증했다. 서구청 역시 '장종태 서구청장, (사)대전광역시컨택센터협회 간담회', '장종태 서구청장, 화재 안정성능보강 지원사업 현장 방문' 등 구청장의 활동에 중점을 두는 자료가 많았다.
11월 셋재주 서구청의 주간행사계획표, 10월보다 행사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사진=서구청 제공 |
물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수긍할 수 있지만, 시민 생활과 관련이 있는 정책 등이 아닌 단순한 홍보성 자료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시선이 곱지는 않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행사들을 물밀 듯이 하는 와중에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서구청장은 각자의 방법대로 현장에서 인지도 쌓기가 중요하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연말이 가까워지고 내년 지선이 다가올수록 이러한 경쟁을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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