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성시외버스정류소 이전 100일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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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성시외버스정류소 이전 100일을 맞아

이옥선 대전시 운송주차과장

  • 승인 2021-11-17 08:27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이옥선 대전광역시 운송주차과장
이옥선 서기관
오는 11월 19일은 유성시외버스정류소가 이전 100일이 되는 날이다. 100일 동안 유성시외버스정류소(유성구 계룡로 41-4)가 있던 봉명동 일대의 변화가 가히 눈부시다.

우선 극심한 차량 정체가 사라지면서 계룡로 구간의 통과속도가 전보다 시속 1.4km가량 빨라졌다. 그에 따른 대기 차량의 배출가스도 현저히 줄었고, 그간 차량 정체를 심화시켰던 꼬리물기, 불법 주정차 등을 통제하기 위한 단속반도 필요 없어졌으니 행정비용도 그만큼 절감하게 됐다.

지난 8월 12일 유성시외버스정류소가 이전한 첫날 "그동안 이용자도, 인근 거주자도 불편했던 정류소가 이전한다니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며 기쁜 표정을 짓던 한 시민이 생각난다. 우선 이 자리를 빌려 좁은 정류소를 이용했던 시민이나 교통 혼잡을 매일 겪어야 했을 인근 주민들, 그리고 정류소 이전을 위해 애써주셨던 터미널과 운송업 관련 종사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1982년 문을 열고 40년 동안 유성구 봉명동에 자리하고 있던 유성시외버스정류소는 이름만 정류소일 뿐 하루 이용객을 보면 거의 터미널 수준이었다. 1995년도에 다시 지어진 건물은 낡고 협소해 이용객들이 마음 편히 앉을 자리도 없었다. 정류소 밖의 승하차장 부지가 좁아서 승차를 도로변에서 하니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어 늘 마음을 졸여야 했다. 정류소로 인한 교통혼잡은 두말할 나위 없었다. 정류소 앞을 통행하는 차량이나 인근에서 승객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던 택시들로 인해 주변 교통은 늘 얽힌 실타래 같았다.



이러한 문제를 다소나마 해결하고자 고육지책으로 2015년 1월 1일부터는 일부 노선의 하차를 유성온천역 1번 출구에서 하도록 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었다. 당연히 시민들의 이전 요구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유성복합터미널 부지에 정류소 이전을 결정하고 산뜻하고 세련된 정류소 건물을 지은 뒤, 드디어 지난 8월 정류소를 옮겼다. 새 유성시외버스정류소는 지상 1층, 부지는 2,800㎡, 연면적 496.49㎡ 규모로 지어져 매표실, 대합실, 정류장, 무인발매기 설치됐고, 카페, 매점, 식당 등의 편익시설이 들어섰다. 또한 정류소 앞에는 파고라를 설치하고 그늘목을 심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정류소 앞 도로변에는 택시승차전용구간 택시 승차대와 횡단보도를 설치해 이용객의 안전을 도모했다.

현재 유성시외버스정류소는 아침 6시부터 저녁 10시 30분까지 25개 노선에서 250편의 시외버스가 운행하고 하루평균 1800여 명이 이용한다. 구암역 옆으로 이전하면서 동부권 및 둔산권 접근성이 더 좋아져 지역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고, 구암역 하루 이용객이 1455명이나 늘어날 정도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유성시외버스정류소를 이전하기까지 수많은 난관들이 있었지만,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결과를 보니 그동안의 고충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고 자신한다.

앞으로도 대전시는 정류소 이용객들을 위한 서비스 향상은 물론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전 첫날 느꼈던 시민들의 기쁨과 만족감이 지속되도록 시민 교통편의를 위한 정책개발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옥선 대전시 운송주차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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