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 소설(小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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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 소설(小雪)

땅이 얼기 시작하고 첫눈이 내리는 시기

  • 승인 2021-11-17 08:27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때는 바야흐로 11월, 24절기 중 20번째 절기인 소설(小雪)은 11월 22일이다. 소설은 입동과 대설 사이에 있으며 소설을 4일 앞두고 있다. 소설에는 날씨에 어떤 변화가 오는지 생활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소설의 날씨와 생활에 대해 알아보았다.

입동이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라면, 소설은 겨울로 접어든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시기이다. 땅이 얼기 시작하고 살얼음이 얼며 첫눈이 내린다. 소설 무렵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바람이 세차게 분다.

겨울을 연상케 하는 것은 눈이다. 눈과 관련된 절기로 소설과 대설이 있다. 소설보다는 대설에 눈이 많이 내린다고 알려져 있는데 24절기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것이어서 한국의 기후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소설에는 날씨가 추워야 병충해가 없어 농사가 잘된다고 믿었다. 소설 무렵은 농촌의 농한기로 일반 가정에서는 늦은 김장을 담고 시래기를 엮어 말렸다. 무나 호박도 이 시기에 말린다. 추운 겨울 야채가 귀할 때 먹을 수 있도록 더 추워지기 전에 준비하던 풍습이다.

하지만 요즘 겨울은 예전에 비해 비교적 덜 추운 편이고 생활 환경이 많이 바뀌어 월동준비도 한결 간편해졌다. 말린 시래기나 호박고지 등도 로컬푸드 직매장이나 농협마트 등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우리 어린 시절만 해도 서민들은 겨우내 땔 연탄을 미리 사서 말리곤 했는데 그것도 옛날 일이 되었다. 요즘에는 보일러가 있어 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전기장판과 난방 기구도 종류가 다양하다.



겨울 준비하면 김장을 빼놓을 수 없다. 예전에는 겨울이면 동네 이웃들이 모여 품앗이로 이집 저집 돌아가며 김장을 담갔다. 김장 담그는 날은 동태찌개나 수육을 만들어 이웃들과 나누어 먹던 풍습이 있다. 요즘 주부들은 워킹맘들이 많아서 시댁이나 친정에서 김치를 가져다가 먹거나 김치를 사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다른 겨울 준비는 겨울옷이다. 겨울의 대표적인 외투는 패딩 점퍼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패딩 점퍼는 롱패딩이 대세이고 검은색과 흰색 패딩이 주를 이룬다. 검은색 패딩은 관리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이 즐겨 입는다. 패딩 점퍼는 가벼우면서도 따뜻해서 겨울 방한복으로 안성맞춤이다. 거기다가 세탁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아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패딩 점퍼 하나 정도는 다 가지고 있을 정도이다.

/박영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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