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통 예정... 보완작업 한창
주변사업 조속 추진과 연계 콘텐츠 개발 중요
2012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했다. 세종시는 2002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건립 계획에 따라 탄생했다. 행정수도는 '국가 정치·행정의 중추 기능을 가지는 수도'를 뜻한다. 지나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역 격차와 국토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혹은 국가의 정체성·일체성 강화를 위해 세종시는 조성됐다. 내년이면 세종시는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세종시는 정부기관 및 국책기관의 이전, 주택 12만호 공급, 의료·복지·학교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인구 37만명 도시로 성장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행정수도 완성, 주민자치 실현, 스마트시티 조성 등 세종특별자치시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 100년을 함께 준비해보자. <편집자 주>
16세종 랜드마크 '금강보행교'
금강보행교 조감도. 제공은 세종시 |
세종시는 내년 3월 개통되는 '금강 보행교'가 랜드마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LH)에 따르면 금강 북측 세종중앙공원·국립세종수목원·박물관단지와 남측 세종시청 앞 수변공원을 잇는 금강 보행교가 오는 12월 초 완공된다. 현재 조경과 도로포장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LH는 완공 후 도시계획시설 준공 검사와 소유권·관리권 이전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3월경 개통식을 갖고 일반인에 공개할 계획이다. 금강보행교는 당초 올 7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코로나와 지난해 폭우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다.
10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금강보행교는 총연장 10446m, 폭 12∼30m의 복층 원형 다리다. 길이 1446m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해가 1446년인 점에 착안했다. 다리 하부는 자전거 전용으로 이용되며, 상부는 보행 전용이다. 북측 진입로에는 행복도시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높이 15m의 전망대도 생긴다. LH와 행복청, 세종시는 금강보행교가 지역 랜드마크로 훌륭한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민들은 이를 위한 보완 작업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세종시는 시민감동특별위원회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편의시설 확충과 문화·관광 활성화 등 2개 분야, 13개를 추진하고 있다. 북측 수유실 및 임시 화장실, 임시주차장(200→500면), 이벤트 시설, 자전거 거치대 등을 설치하고 중앙녹지공간과 접근성 개선, 문화 명소화에 이어 내년 9월 랜드마크 상징 조형물 설치를 진행키로 했다. 남측 주차장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증설이 어려울 전망이다. 보행교 인근이 자연성 회복 구간으로 용역을 하고 있어 금강유역환경청이 힘들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시는 주변 공공기관 주차장 주말 개방과 시청 광장 주차장 신설 등으로 대안을 찾고 있다.
북측에 있는 중앙공원·박물관단지 등의 사업도 속도를 내야한다. 중앙공원 2단계 사업이 아직 밑그림을 그리고 있고, 박물관 단지 등에도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이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고, 국립민속박물관 이전도 지지부진하다.
이와함께 '금강보행교와 주변지역을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임채성 세종시의원은 "금강보행교 주변에는 중앙공원, 호수공원, 국립세종수목원, 박물관 단지 등 각각의 개별시설이 서로 인접해 있고 문화와 휴양·체육 등 유사한 기능의 시설이 집중돼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전체를 아우르는 스토리가 있는 테마파크로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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