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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정부와 지자체에서만 기댈 수는 없는 일이다. 대학도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 곳곳, 나아가 세계적으로도 특성화의 필요성은 제기돼왔다. 4년제 종합 대학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강한 분야에 대한 강점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와 함께 취업에 대한 성과도 톡톡히 해내야 한다. 우송대 철도물류대학의 경우가 이를 방증한다. 철도물류대학은 2018~2020년까지 철도공기업과 철도관련 기업에 250여 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고, 대표성을 띄게 됐다.
특성화로 경쟁력을 확보하면 이후의 프로그램 발굴이 필요하다. 대학원 등으로의 확대 등 교육모델을 확립해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은 "교육방식과 교육모델 확립에 차별을 두고 특성화에 대응해야 한다. 새로운 영역의 교육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이라는 기본적인 무게 중심을 보면, 현재는 학부에 대한 경쟁력 교육에 대한 특수성을 강화하지만 나아가 교육적 부분 인재양성 학부와 연계되는 대학원 교육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학이 자구책 마련 때 정부와 지자체에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지방 대학의 변화를 도모하는 과정에서의 타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학령인구 감소가) 시작돼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져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며 "대학의 노력과 대전시의 역할, 교육청의 지원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지역에서 살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방 대학의 경우 정부 재정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지방 대학을 위한 자율성을 높여주는 점도 필요 요소다.
지자체의 지원도 필수적이다. 대학이 사라질 경우 그만큼 지역 인구가 빠지면서 경쟁력이 하락할 뿐 아니라 인구 감소 여파로 경제적 타격까지 이뤄질 수 있다. 지역 인재들이 대전에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환경 조성을 마련해야 한다. 즉, 대학과 연계하는 다리 역할을 통해 좋은 기업과 일자리가 생기는 역할이 강구돼야 한다.
정문현 충남대 교수는 "대학을 가는 큰 목적 차원에서 보면, 학생은 인재를 키우고, 지자체는 인재를 지역사회의 일꾼으로 키워야 한다. 교육청은 대학 간의 연계교육을 통한 지역 학생들의 직업의식을 확립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각자 역할이 아닌 하나의 역할이 이뤄지도록 연결이 되는 교육을 해야 한다. 다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
조훈희 기자 chh7955@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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