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교육감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2022년 세종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본예산안'을 발표했다.
최 교육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감염병 예방과 미래교육기반을 위한 학교정보화예산을 우선 투입하고, 교육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기관을 확충할 계획"이라면서 "가용재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교육정책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세입예산 가운데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중앙정부이전수입을 올해보다 1082억원(16.8%) 증가한 7532억원으로 편성했으며, 법정과 비법정 등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은 1054억원이다.
세종시교육청의 분야별 세출예산은 △교육회복 1021억원(11.7%) △미래교육 패러다임 대전환 446억원(5.1%) △교육 안전망 구축 805억원(9.3%) △교육기관 인프라 구축 795억억원(17.4%)이다. 이 밖에도 교직원 인건비가 4919 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56.5%를 차지한다.
◇학생 학습결손 보충하고, 교원의 심리·정서가 안정되도록…
교육회복 분야 1021억원 가운데 기초학력 향상 등 18억원, 수학 등 주요 교과 수업 지원 교사(208명) 인건비에 113억원을 편성했다.
유·초·중·고와 특수학교 방과후학교엔 33억 원을, 관계 중심 생활교육과 Wee클래스, Wee센터,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등 단계별 지원에 24억원을 쓴다. 교원 상담과 전문 치료 등 교원 치유에는 3억원을 지원한다. 세종하이텍고 학과 개편 등 직업교육에 26억 원을 편성하고, 학교 운영비는 반복적인 교육청 목적사업비를 학교 운영비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00억원이 증가한 793억원을 책정했다.
특히, 내년부터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하기로 한 '학급당 학생 수 20명'을 위해 초등학교 학급증설비 3억 원을 투입한다.
◇스마트스쿨 구축·원격수업 강화, 언제 어디서나 교육할 수 있도록…
미래 교육 분야로 투입되는 446억원 가운데 83억원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스쿨 구축 등에 쓰인다. 원격수업 콘텐츠 제작과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 운영 등에도 20억원을 반영했다.
또한, 발달단계를 고려한 학교급별 교육과정 운영 등에 모두 123억원을 투입하고, 고교학점제 학교 공간조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69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학생평화통일교육, 학생자치실, 세종학생축제 등에 6억원을 반영해 민주시민교육과 학생자치활동을 활성화하고, 마을교육공동체 운영과 학부모교육 등에도 10억원을 배정했다.
◇초등돌봄교실 시설 확충·유아 놀이환경 개선, 안전한 학교로…
교육 안전망 분야로는 805억원을 편성했다.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학교 돌봄을 폭넓게 제공하고 유아교육 수준 역시 단계적으로 높여 나갈 방침이다.
초등돌봄교실 시설을 확충과 온종일돌봄체계 구축 등 돌봄교실 운영에 8억원, 누리과정 지원에 355억원, 유아 생태놀이터 조성과 놀이환경 개선에 12억원을 반영했다.
저소득층자녀 18억원, 다문화·탈북자녀 교육 지원 5억원, 특수교육 운영 13억원 등을 편성해 취약계층도 지원하고, 특수교육복지에 17억원, 장애인예술단 운영과 학교 내 일자리 사업 등 장애학생 취업지원에 1억5000만 원을 쓴다.
또한, 학교 방역에 모두 34억원을 책정하고, 산업안전보건관리에 7억 원, 급식실 환경개선에 63억원 등을 투입한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
교육 기반과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785억원을 편성했다. 내년 개교하는 집현유·초·중 개교, 아름중 제2캠퍼스 신설, 연양초 교사동 증축 등에 모두 445억원을 배정하고, 2023년 제2특수학교와 2024년 바른초 개교를 위해서도 신설비 249억원을 반영했다.
내년 문을 여는 공립대안교육위탁기관과 2023년 개소하는 창의진로교육원 공간 구축 등에 89억 원을 쓰고, 최근 교육부 중투를 통과해 2025년 개원을 목표로 한 복합업무지원센터에 대한 설립 착수비 2억원이 책정됐다.
이 밖에도, 공무원 인건비 4919억원, 본청과 직속기관 운영비 55억원, 평생교육시설 환경개선 13억원 등이 투입된다.
최교진 교육감은 "교육예산 특성상 인건비가 총예산 중 절반 이상이고 학교 설립과 운영 등 경직성 경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해, 교육 수요를 예산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라며 "사람과 기술의 조화가 중요한 미래사회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더 많은 교육투자가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라고 강조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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