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이 각각 76%와 50%까지 상승했는데 대부분 지역 내에서 발생해 중증까지 악화된 경우로 지역 내 건강 취약계층의 추가접종에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16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병상 현황에 따르면 대전 중증환자 병상 25개 중 19개를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76%으로 종전 56%보다 20%p 급증했다. 중증병상 입원환자 중 수도권에서 이송된 환자는 1명으로 나머지는 모두 지역 내에서 발생해 중증까지 발전한 경우다. 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그중에서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현상이 대전에서도 재현되는 것으로 방역체계 유지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으로 제시한 것이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75%인데 대전은 이미 이같은 기준을 넘어선 것이다.
대전에서 지난해 12월 하루 확진자 20명씩 발생할 때 중환자 전담병상이 부족해 일부 확진환자를 타지역으로 이송한 사례는 있으나, 수도권 중증환자를 수용하고 지역 내 확진자 증가로 중환자병상이 포화에 가까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행히 대전지역 종합병원에서 병상확보 행정명령 영향으로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추가로 마련해 현재 241개의 중등증 병상 중 144개 병상에 환자가 입원 중으로 중등증 가동률은 59% 수준이다.
충남에서도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 38개 중 19개에 확진환자가 입원 치료 중으로 수도권에서 이송된 환자는 1명이다. 또 중등증 치료병상 635곳 중에서 390병상에 환자가 입원 중으로 가동률 61%를 기록 중이다.
자칫 대전에서 고령층 등의 취약계층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을 때 지역 내 수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역 방역당국 관계자는 "중등증병상에서 42명이 수도권에서 이송돼 우리지역 치료병원에 입원 중으로 관건은 중증병상 확보"라며 "지역에서 중증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어 병실 확보를 유지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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