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제공 |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 수석을 만나 "우리 대통령님하고 여사님하고 다 건강하십니까"라고 안부를 물었다.
이에 이 수석은 "특별히 아픈 데는 없습니다만 피곤이 누적돼서 대통령 되기 전에 비하면 얼굴이 많이 상했다"면서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혹사당하는 자리더군요. 제가 가까이 가서 보니까 그렇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배석한 권성동 후보 비서실장이 "시작하기 전에 겁부터 주시네요"라고 말했고 윤 후보는 "아이 뭐 다 힘든 자리죠"라고 답변했다.
이 수석은 이어 "대통령께서 축하 말씀 꼭 전해달라고 하셨고, 당신도 두 번이나 대선을 치러봤으니까 체력 안배 잘 하시면서 다니시면 좋겠다고 꼭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감사의 말씀 전해주시고"라며 "여사님과 두 분 다 건강 잘 챙기십시오"라는 인사를 이 수석에게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비공개 면담에서는 '대선 중립'에 대한 '뼈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윤 후보가 먼저 이 수석을 통해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엄정한 중립을 좀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 수석이 "그 말씀을 대통령께 다시 가서 잘 전달해드리겠다. 하지만 여기 오기 전에 대통령께서 '선거에 대한 엄정중립을 하겠다'고 말씀 전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고 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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