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일대 도시재생 계획안 |
15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감사에서 오광영 시의원은 "성매매 집결지 관련 용역은 해당 집결지를 폐쇄하겠다는 전제로 추진하는 게 맞느냐"며 "추진하고자 한다면 일사천리로 해야지, 자칫 지지부진하다면 추진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전시는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대전세종연구원 도시재생센터 마스터 플랜을 구상하고 있다. 용역은 대전역 일원의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한 후 그 지역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에 대한 고민을 담아낼 예정이다. 중앙동 일대를 지역 특성에 맞게 도시를 재생하고 유동인구 증가를 꾀하겠다는 목적이다.
용역이 성매매 집결지 폐쇄라는 전제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오광영 의원은 강제로 폐쇄하는 방법과 자연적으로 그 안에 공급이 없어지도록 하는 방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광영 의원은 "옛 유천동 사례처럼 집결지 일대를 폐쇄하는 방안도 있을 테지만, 현재는 여성 종사자들에 대한 생활 대책까지 마련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성매매 산업이 없어지게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해 당사자 등의 자활이 뒷받침될 수 있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시 자체뿐 아니라 종사하는 사람들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대전시가 추진했으면 하고 이번 회기에 성매매 종사자 관련 자활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기에 근거가 생기는 만큼 2022년에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 추진이 속도를 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해교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손을 놓고 있을 순 없기에 물리적인 폐쇄가 아닌 실질적인 폐쇄를 위해 성인지 담당 부서 등과 여러 단계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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