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 샘머리공원에 '물순환 테마공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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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 샘머리공원에 '물순환 테마공원' 탄생

대전시·환경부·환경공단, 물순환도시 선포식
전국 최초 빗물순환 체험학습 등으로 재탄생

  • 승인 2021-11-15 15:43
  • 수정 2021-11-15 17:02
  • 신문게재 2021-11-16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도심속 빗물명소, 샘머리 물순환 테마공원 개장01
샘머리 물순환 테마공원 전경.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둔산권 녹지축의 중심인 샘머리공원이 '물순환 테마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대전시와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은 15일 대전 서구 샘머리공원에서 '국토의 중심 대전, 물순환도시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정종선 금강유역환경청장,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오세은 대전시 물순환위원장을 비롯한 시민·환경단체와 둔산·월평·갈마동 주민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빗물이 흡수되지 못하는 노후화된 도심공원을 빗물순환 체험학습장으로 조성한 첫 사례로,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샘머리공원은 둔산권 녹지축의 중심으로, 1988년 11만7307㎡(3만 5500여 평)의 대지 위에 조성된 대규모 도시근린공원이다.



도심속 빗물명소, 샘머리 물순환 테마공원 개장05
15일 대전 서구 샘머리공원에서 열린 샘머리 물순환 테마공원 개장식에서 허태정 시장, 권중순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개장을 축하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하지만 조성한 지 30년이 지나면서 노후화돼 콘크리트와 시멘트로 뒤덮여 빗물이 흡수되지 않는 대전의 대표적 불투수공원이었다. 이를 각종 빗물침투·저류시설인 저영향개발(LID) 시설을 집대성해 탄생한 게 바로 '물순환 테마공원'이다.

물순환 테마공원은 기존 샘머리공원의 중앙의 콘크리트와 지장물 등을 모두 거둬내 잔디광장으로 조성하고 낡은 인라인 트랙은 투수성 인라인 스케이트장으로 교체했다. 빗물정원은 3곳은 식생체류지와 자연형 수로로 만들었는데 추억의 물레방아와 작두펌프 등을 설치해 빗물체험학습장으로 기능하도록 했다.

이번 사업으로 샘머리공원 내 버려지는 빗물유출량은 기존대비 21.6%, 연간 약 10만 800여t(200L 드럼통 5만 4200여 개 분량) 감소하고 빗물침투량은 7700여t, 약 32.4%가 증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물순환회복률도 18.9%(42.1%→61.0%) 상승한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도심속 빗물명소, 샘머리 물순환 테마공원 개장06
개장식을 마친 내빈들은 어린이들과 작두펌프를 체험해보며 물레방아 등을 구경했다.이성희 기자 token77@
허태정 대전시장은 "물순환도시의 핵심인 빗물시설들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수질을 개선하고 도시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추며 도심 속 탄소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다"며 "도심의 불투수면을 줄이고 물순환율을 높혀 전국 최고의 물순환 선도도시, 더 나아가 탄소중립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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