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10년 전에도 39세였는데 올해도 3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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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0년 전에도 39세였는데 올해도 39세

염홍철 / 새마을운동중앙회장

  • 승인 2021-11-15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나이든 사람에게 나이를 묻는 것은 결례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당당하게 항상 '39세'라고 대답하지요. 10년 전에도 똑같은 대답이고, 금년에도 똑같습니다. 당연히 사리에 맞지 않는 농담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허구만은 아닙니다.

저는 '나이는 세월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정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실제 나이가 60세이면서도 30세라고 정할 수 있고, 30세 먹은 사람이 60세 같은 행동을 할 수도 있지요. 좀 더 설명하면, 실제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이 39세라고 공표하려면 실제 40세 사람보다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 젊어야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을 말로만 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고, 실증이 되어야 39세가 성립이 되지요. 정신적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는 없습니다만, '젊은 생각'을 하면 정신적으로 젊게 살 수 있습니다. 젊은 생각을 해야 젊은이들과 어울릴 수도 있고, 젊은이들이 흥미를 갖는 일에 동참할 수 있으며, 항상 진취적이고 열린 사고를 할 수 있지요. 따라서 70세이면서도 39세와 같은 젊은 생각을 하도록 노력을 하면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육체적인 나이는 어느 정도 계량이 가능합니다. 걷거나 뛰거나 등산을 할 때, 또는 술을 마시거나 무거운 짐을 운반할 때, 40세의 평균적인 사람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면 육체적 나이를 39세로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좋은 생활 습관을 규칙적이고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좋은 생활 습관은 수없이 많겠지만 공통적인 것은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입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하루에 2만보씩 걷고 집과 사무실에서 10 킬로그램의 아령을 수백 번씩 들며, 틈이 날 때마다 팔굽혀펴기를 합니다. 이 정도의 운동은 일에 지장이 없이 가능합니다. 그런 연유인지 건강을 유지하고 있으며 39세라는 제 대답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음식도 특별한 영양식이나 값비싼 식단이 아니어도 됩니다. 저지방, 저염식을 골고루 섭취하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신과 육체가 젊음을 유지하게 한다면 한 가지 추가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영혼'입니다. 영혼은 직업이나 재산이 아니라 자신의 '위대한 소망'을 추구해야 되는 것이지요. 이런 점에서 '새마을지도자'들은 세월이 만들어 준 나이보다는 훨씬 젊은 나이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 육체가 따라 주어야 봉사를 할 수 있고, 그 봉사는 진정한 일을 한다는 '위대한 소망'의 속삭임을 듣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차원을 달리해서 건강과 관련하여 한 가지 유념할 점이 있습니다. 항상 자신의 육체와 자신을 동일화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현재 유지하고 있는 육체나 건강이 일시적이라는 것을 항상 인식하는 것인데, 육체가 건강하고 아름다우며 생명력으로 넘친다고 해서 그것이 언제까지나 유지될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긍정적인 특성들이 지속되는 동안은 감사히 여기고 살아야 하는 것이지요. 언젠가는 49세, 59세로 뛰겠지만 평소에 건강한 삶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바른 식생활을 실천함으로써 항상 몸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염홍철 / 새마을운동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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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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