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교회 발 코로나19 감염 여파가 학교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검사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중도일보DB) |
충청권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의 가동률은 60%로 비수도권 평균 36%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남은 위중증병상은 10개 뿐으로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취약계층에 대한 방역대책이 요구된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고 60세 이상 고령층과 18세 이하 학령기 확진자가 증가하고 현상이 수도권에 이어 충청권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고령층은 돌파감염에 취약해 타 연령대에 비해 발생률이 높고, 지역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적ㅇ로 보고되고 있다. 또 개학 이후 학교와 학원 등 학생들이 주로 방문하는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으며, 학교와 학원 집단발생 1건당 평균 30.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돼 안정적 방역관리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위중증 환자의 증가추세가 심상치 않다.
13일 기준 충청권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25곳 중에 남아 있는 병상은 10곳으로 가동률은 60% 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수도권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의 평균 가동률 36%보다 훨씬 높고 수도권의 가동률 73%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대전에 중증병상 부족 상황을 다시 맞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지난해 12월 확진자가 하루 20명을 초과하면서 대전보훈병원과 충남대병원에 병상이 부족해 다른 지역으로 확진환자를 이송했다. 국군대전병원과 을지대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하면서 위기를 넘긴 바 있다.
대전에서는 지난 4일 유성구 교회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총 34명이 확진된 것을 비롯해 충남에서는 천안의 한 요양원에서도 집단발생 중이다.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발생률은 대전 26.1명, 충남 61.4명, 충북 31.0명으로 비수도권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다행히 9월 10일과 11월 5일 각각 코로나19 전담병상 추가 확보 방안을 발표하면서 충청권 소재 민간병원에서도 병상확보가 이뤄지면서 중등증 감염병 전담병원에 가동률은 40%대로 낮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추가접종이 요구된다"며 취약계층의 방역 동참을 촉구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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