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제공 |
국민의힘과 윤 후보 캠프 등에 따르면 대선 캠프를 총책임자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원톱'으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되 그 밑에 힘이 집중되는 야전 사령관 역할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두는 것 보다는 분야별 총괄본부로 권한을 분산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윤 후보 경선 캠프에서 권성동 의원이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아 실무를 총괄한 것처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1인'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간 대선 때마다 중진급 인사들을 예우하기 위한 상임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도 대폭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총괄선대위원장 아래 정책, 조직, 직능, 홍보 등 4∼5개 분야별 총괄본부를 '수평적'으로 병렬 배치해 중진들에게 본부장을 맡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후보 캠프 안팎에선 선대위 조직도 초안이 80% 가량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권성동 의원은 당 원로와 중진의 의견을 취합해 도출한 초안을 윤 후보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괄본부장급 후보군으로는 주호영(대구수성갑) 권영세(서울용산) 윤상현(인천동구미추홀구을)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과 나경원 김용태 임태희 정태근 전 의원 등이 하마평이 나온다.
이 가운데 충청 연고 인사들이 꽤 있다. 4선 권 의원은 충북 음성이 고향이다. 역시 4선인 윤 의원의 경우 충남 청양 출신이다. 김 전 의원은 대전고를 나온 대전 출신 4선이다. 역시 4선인 나 전 의원은 부친 고향이 충북 영동이다.
당내 최다선(5선)으로 윤 후보의 당내 영입에 공을 세운 정진석 부의장(공주부여청양)의 선대위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관심이다.
충청권 의원이 윤 후보 캠프 요직을 맡을 경우 대선 과정에서 윤 후보의 충청권 주요 공약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윤 후보는 주요 지역 공약으로는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와 세종시=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대전 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통과, 방사광가속기 산업클러스터 구축, 충남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조속 확정,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윤 후보는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 두산 베어스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관람한다.
이같은 행보는 자신의 지지세가 취약한 2030 세대에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행보로 풀이 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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