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중 학생들의 제안이 마을사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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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중 학생들의 제안이 마을사업으로…

사회의 문제점 주도적 해결방안 찾아 정책으로 제안
세종시 주민자치 성과공유회 우수상, 교육청 사회참여 발표대회 금상 차지

  • 승인 2021-11-15 14:57
  • 수정 2021-11-15 16:10
  • 신문게재 2021-11-15 8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두루중2
두루중 SRT이 제안한 보고서가 세종시교육청이 진행한 '세종 학생 사회참여 발표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세종 미래주역인 학생들의 제안이 마을사업으로 연계돼 눈길을 끈다.

세종 고운동에 자리한 두루중은 최근 '2021년 학생과 함께하는 주민자치 성과공유회' 에서 '가락뜰 공원에 미를 입히다'로 우수상을 받았다. 이어 시교육청이 진행한 '세종 학생 사회참여 발표대회' 본선에 올라 '당신의 길은 안전한가요?'라는 보고서로 중학생부 금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 문제에 대해 주도적으로 해결방안을 찾아 실천하는 과정으로, 학생들의 제안이 마을과 시청, 교육청 등 기관의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민주시민교육의 모범사례다.

두루중 마을계획 사업은 가락뜰 근린공원의 가로등과 전기 제어판이 주변 경관과 조화롭지 않고, 불법 광고물 부착 등에 따른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여겨져 시작됐다.



이를 위해 공원에 무분별하게 부착된 불법 광고물를 제거하고 가로등과 전기제어판의 시트지를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 했다.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 2학년 학생 7명이 지원해, 지난 2월 고운동 주민센터와 협의로 활동이 시작됐다. 학생들이 디자인 해 제작한 시트지는 전단지가 부착될 수 없는 재질을 사용하게 된다.

정지영 두루중 교사는 "고운동만의 특색을 찾아 디자인을 구성한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고운동에 적합한 디자인으로 훈민정음, 꽃, 고운동 트레이드 마크, 에코를 주제로 정하여 그에 맞는 디자인을 구상했다"라고 전했다. 여러 디자인을 제작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는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의 절차를 배우며 민주시민으로 성장했음을 느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고운동은 '곱다'라는 옛말에서 나온 것으로 예쁘다는 의미를 가진다. 디자인 주제인 고운뜰 공원의 별빛 전망대는 한눈에 동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소다.

디자인
두루중 학생들의 스쿨존 횡단보도 '무단횡단 금지 바닥조명' 디자인 제작 모습.
이와 함께, 두루중 학생들은 시교육청이 진행한 '세종 학생 사회참여 발표대회' 준비도 병행했다. SRT(Ssfe Road&Traffic)팀 학생들은 세종사회적경제공동체센터 강사와 함께 학교 주변의 문제점들을 탐색해 주제를 결정했다.

초등학교 정문 앞 신호등에 신호과속제한장비 설치, 회전교차로 횡단보도 '활주로형 유도등'과 '스마트교차로 알리미', 주차장 출입구 야광차단기, 무단횡단 금지위한 '스마트 바닥조명'설치 등의 정책을 시에 제안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세종의 학생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방법을 마을과 시청, 교육청에 정책적으로 제안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는 세종의 학교가 주민자치 풀뿌리 민주주의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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