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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앞두고 대전에서 확진자가 두 자릿수 이상을 보이면서 지역사회로부터의 감염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지난 5일 21명, 6일 23명, 7일 22명, 8일 25명, 9일 23명, 10일 34명, 11일 25명 등 지난 한 주간 173명이 확진됐다. 하루 평균 확진자는 24.7명 수준이다.
대전에선 유성구 용산동에 있는 교회 관련 8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5명으로 늘었고, 대전·세종 건설현장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1명이 격리 중 확진돼 누적확진자가 14명이 됐다. 전국적으로도 확진자가 꾸준히 2000명대 수준을 보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능 수험생을 둔 학부모는 불안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능의 경우 몸 상태가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코로나19 확진된다면, 제대로 된 컨디션 유지가 어렵고, 컨디션은 물론 수능 준비와 시간적 효율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험생 자녀를 둔 김 모(48) 씨는 "대전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불안하다"며 "확진이 된다면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능 확진 판정될 경우 대전에서 응시하기가 쉽지 않다는 우려도 내놨다. 대전에선 수능 확진자가 8명까지 응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병원시험장으로 지정한 대전성모병원에 4개 시험실(음압격리실)을 확보, 총 8명까지 확진 수험생을 수용할 수 있는데, 적을 수 있다는 우려다.
수능 수험생을 둔 한 학부모는 "갑자기 병원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경우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고, 8명이 넘어가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니까 불안함이 크다"며 "남은 기간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능 준비하며 무사히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비상시 병원과 협의해 병상 시험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은 신탄진고등학교에 15실을 확보, 최대 135명까지 응시 가능하고, 유증상자 별도시험실은 104실을 운영, 수험생 2차 체온측정 및 별도시험실 감독관 대기실도 각각 35실, 70실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병원 및 별도시험장, 별도시험실에 배치되는 시험감독관은 방역 보호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입실하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 11일부터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모든 고교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에 따라 긴장감이 느슨해질 수 있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며 방역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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