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성인지 예산 7238억 원 편성… 성매매 집결지 폐쇄 관련 예산도 증가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성인지 예산 7238억 원 편성… 성매매 집결지 폐쇄 관련 예산도 증가

성매매 집결지 폐쇄 관련 예산 2021년 13억 원에서 2022년 14억 원으로
이외에도 성평등목표에 부합하는 일자리·돌봄·안전 사업 주력 추진 계획

  • 승인 2021-11-11 16:02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중도일보와 대전시, 시민단체가 함께 한 공공저널리즘 시리즈인 '도시재생리포트 2021' 보도 이후 대전시가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 2022년 예산을 확대·편성했다.

성매매 피해자 운영시설 지원 사업, 성매매 피해자 자활지원센터 운영지원 사업 등의 예산을 늘리고 목표치도 상향했다.

대전시는 내년 성인지 관련 예산을 7238억 원으로 편성해 대전시의회에 제출했다. 편성한 예산안에는 성매매 폐쇄와 자활 관련 사업뿐만 아니라 양성평등정책 추진사업, 성별영향평가사업, 자치단체특화사업 등이 포함됐다.

2021082301001302700046861
사진=중도일보DB
대전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및 자활에 관한 예산도 증가했다. 2021년 예산은 약 13억 4000만 원 이었으나, 소폭 증가시켜 2022년은 약 14억 8000만 원으로 편성했다.



먼저 성매매 피해자 운영시설 지원 사업을 현재 22명에서 2022년에는 24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피해자들을 위한 상담소 지원 금액도 증가한다. 상담소를 이용하는 사람은 올해 1280명으로 예상하는데, 이도 2022년에는 1300명 이상으로 목표를 높였다.

성매매 피해자 자활지원센터 운영 지원 사업도 참여자 수가 현재 70명이나 이를 73명 이상까지 올려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탈성매매를 유도하도록 한다. 성매매 피해자 구조지원 사업, 성매매 집결지 현장 지원 사업 등도 2022년의 목표도 상향했다.

이외에도 내년 예산에 성평등 목표(함께 일하고 돌보는 안전한 대전)에 부합하는 일자리, 돌봄, 안전과 관련한 사업을 주력해 전략적으로 41개 대상 과제를 선정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성인지 예산 추진 이래 처음으로 대상과제 선정과정에서 교수, 연구자, 시의원,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통해 대상과제 심의의 타당성과 합리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대전시 관계자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 관련 예산이 사실상 큰 금액이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지원을 더 높이기 위해 실적 도달 기준을 높였다"며 "성매매 피해 여성의 다각적 지원이 확대 필요한 만큼 2022년에 예산 편성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도일보의 '도시재생리포트 2021'은 지난 8월 9일부터 시작해 10월 11일까지 총 21회 보도했다. 대전의 관문인 대전역 일대에 100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 중도일보와 대전시, 시민단체가 공조해 폐쇄와 종사자 자활을 위한 실질적인 문제점과 대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보도 이후 허태정 대전시장은 폐쇄 의지를 명확히 밝혔고, 대전시의회는 성매매 종사자 관련 자활 지원 조례 제정을 준비하는 등 집결지 폐쇄를 위한 관계기관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