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해 기말고사 늦어진 중학교 내신산출 '차질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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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해 기말고사 늦어진 중학교 내신산출 '차질 없나'

12월 3일까지 기말고사·출석 등 생활기록부 마감
학부모 "생활기록부, 봉사활동 등 준비 차질" 호소
마감도 불안… 교육청 "교육부 지침 따라 운영할 것"

  • 승인 2021-11-11 16:27
  • 신문게재 2021-11-12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시험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기말고사가 늦어지자, 학부모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3 학생의 경우 내신 산출을 위해 기말고사가 당겨져 빠르면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보통 시험 기간인데, 확진자가 나온 해당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기말고사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1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일간 13명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다. 유치원생 1명, 초등학생 5명, 중학생 4명, 고등학생 3명이 확진됐다.

여기서 중학생 중 3학년이 확진된 A학교의 경우 해당 학년 학생을 모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문제는 이 학교의 기말고사 기간이 10~12일에서 미뤄졌는데, 추후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3학년 학생들이 전원 학교로 등교한 뒤 기말고사 일정을 정해야 하는데 아직은 세부일정이 나오지 않았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이 학교의 경우 전체 학년이 전수검사를 받아 이번 한 주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고, 다음 주부터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된다. 다만, 자가격리 학생의 경우 최소 10일은 기다려야 한다는 게 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3 학생의 고입 내신 산출 기간은 12월 3일까지다. 이날까지 기말고사를 포함한 출석 성적, 봉사활동을 추산해서 생활기록부에 기록을 해야 한다.

이를 두고 학부모들은 걱정이 쌓이고 있다. 봉사활동도 12월 3일 이후부터는 생활기록부에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기말고사 이후 봉사활동 준비부터 고입 학원 진도까지도 늦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이를 두고 한 학부모는 "시험 기간이 늦어지면, 기말고사 끝나고부터 고등학교 공부가 시작되는데, 진도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학생들은 중학교 시험에 신경을 더 많이 쓰게 되니까 다른 학교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일정이 늦어져 생활기록부 마무리에 대한 걱정도 크다. 코로나19 상황에 중간고사를 치르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생활기록부 마감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마무리될 것이란 입장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12월 3일까지 무조건 내신 산출 기간을 마무리하고, 이 기간은 변경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확진자에 한해선 교육부 지침에 따라 이전 시험 점수 100%를 부여하던지, PCR 검사 결과를 제출해 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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