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U대회, 이들이 있다④] '럭비의 매력 무궁무진' 명석고 럭비부 선수단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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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U대회, 이들이 있다④] '럭비의 매력 무궁무진' 명석고 럭비부 선수단을 만나다

지난 102회 전국체전에서 동메달 획득
2015년 이후 대전에서 대회 개최되고 있지 않아

  • 승인 2021-11-11 16:54
  • 수정 2021-11-22 16:30
  • 신문게재 2021-11-12 7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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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고등학교 럭비부 1,3학년 선수들이 하계U대회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응원에 나섰다. (사진=김지윤기자)
지난 7월 도쿄올림픽에서 국민들에 새롭게 눈도장을 찍은 종목이 있다. 바로 98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럭비' 종목이다. 이들이 무대 위에서 불굴의 투지를 보여주며 끝까지 도전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박수갈채를 건넸다.

여전히 대중에겐 생소하고, 높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럭비부지만 올림픽 이후로 럭비부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명석고 '럭비부'는 지난 2011년 처음 창단해 벌써 10년째 대전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럭비운동부다.

이들은 최근 열린 102회 전국체전에서 뛰어난 기량을 내세우며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과격하게 몸을 움직여야 하는 종목 특성상 크고 작은 부상과 많은 재활치료가 필요하지만, 이들의 럭비에 대한 열정을 꺾을 수는 없다.

정현우 선수는 "7인제 대회를 준비 하기 위해 연습 경기 훈련 도중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이 있었다"며 "큰 부상이었지만 아프고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뒤처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만 있었고, 빨리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재활치료를 받았다"며 그때 상황을 회상했다.

최근 럭비가 이전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럭비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미식 축구와 같은 종목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많다.

럭비부 이민영 선수는 이에 "럭비와 미식축구는 매우 다르다"며 "럭비는 15명의 선수들이 한 팀으로 뭉쳐 서로 몸을 부딪치며 그라운드 안에서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동심이 가장 빛나는 정겨운 운동"이라며 럭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럭비에 대한 열정만으로 운동하는 것은 어렵다.

아직까지도 대전 선수들이 지역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무대가 현저히 적은 데다 대전에서는 럭비 종목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어 먼 거리에 있는 진도, 강진 같은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남병구 선수는 "2015년 제34회 충무기 럭비대회 이후로는 대전에서 단 한 번도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며 "매년 동아고 운동장에서 대회가 열렸지만 동아마이스터고로 전환되면서 그 이후로는 열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한영 선수는 "먼 거리를 이동하면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컨디션 조절이 조금 힘들 때도 있다"며 "많은 짐을 옮겨야 하고, 또한 다른 지역에서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고지에서 자주 대회가 열리지 않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지역에서 유치되는 대회에 대한 갈증이 크다. 지금까지 충청권에서 단 한 번의 국제 대회가 열리지 않았던 만큼 지역 체육인들에게 충청권에서 열리는 하계U대회라는 큰 규모의 무대는 이러한 갈증을 해소 시켜줄 오아이스가 될 것이다.

또 다른 럭비부 선수인 김재성, 이의영 선수들은 "보기에는 럭비라는 운동이 과격하고 위험해 보이지만 럭비를 조금만 자세히 보면 그리 힘들지 않고 좋은 협동심을 발휘할 수 있는 재밌는 운동"이라며 "만약 충청권에서 이러한 대회가 열려 우리 지역에서 럭비를 알리고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럭비 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에게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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