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변경된 도시주택보증공사(HUG) 분양가 산정 기준으로도 용문 1.2.3구역 조합이 원하는 분양가가 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10일 용문 1.2.3구역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용문 1.2.3구역 조합은 12월 분양을 계획하고 견본주택 공사에 돌입했었다.
그러나 조합은 분양 시기를 내년 7월 또는 8월로 일정을 늦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변경된 HUG 기준으로도 조합이 원하는 1750만원에서 1800만원 사이의 분양가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용문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변경된 HUG 분양가 산정 기준을 적용해보면 최소 생각하는 분양가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분양가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양을 준비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손해를 보고 분양에 나서야 할 상황에 놓여 시공사 등과 분양 시기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비업계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우려감을 드러냈다. 기대감을 모으는 대단지 등에서 분양 지연이 이뤄진다면 지역 주택공급이 더욱 움츠러들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지역 정비업계 관계자는 "만약 용문 1.2.3구역이 분양 연기를 선택한다면 분양가 후려치기로 움츠러들었던 분양 예정 단지들이 더욱 분양을 연기하는, 지역 주택공급이 막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분양가 현실화가 이뤄져야 막혔던 주택공급이 원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마변동 11구역과 용문 1.2.3구역의 정확한 분양가는 이달 말께 나올 전망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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