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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7시 10분부터 100분간 KBS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2021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코로나 위기 극복과 관련한 방역, 민생경제를 주제로 국민과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생방송에 나와 정책과 관련한 질의 응답을 하는 것은 지난 2019년 11월 19일 '국민과의 대화' 후 2년 만이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2021 국민과의 대화'는 KBS가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연령, 성별, 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한 국민 3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다.
이 가운데 200여 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국민으로 구성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게 하고, 백신 미 접종자 등 나머지 100여 명은 화상으로 함께 한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대국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의 성공을 위한 국민 의견을 구하는 자리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날 대화에 정부에서 문 대통령 외에 방역 및 민생경제 분야 장관도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KBS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국민으로부터 대통령에게 할 질문을 접수 받는다.
충청권 등 지역에선 균형발전과 관련한 주제와 관련한 질의 응답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특히 현 정부 내에서 무산된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2와 관련한 문 대통령 언급이 나올는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조기 대선 과정에서 서울 및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추가로 지방에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21대 총선을 세 달 앞둔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선 임기 내 공공기관 추가 지방 이전을 마칠 것인가 라는 질문에 "총선을 거치면서 검토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얼마 전 김부겸 국무총리가 경북 안동시에 열린 '2021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현 정부 내 공공기관 추가이전 무산을 공식화 하면서 이제 공은 차기 정부로 넘어간 셈이다.
관련 질의 응답이 오간다면 문 대통령이 공약 이행이 어려워 진데 따른 입장 표명 여부가 주목된다.
또 차기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집중과 지역소멸 위기 등 양극화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문 대통령이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등 균형발전 의지를 밝힐지에도 관심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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