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신천식이슈토론에서 신세계 지역환원금 활용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태호 대전상권발전위원회 부회장(사진 왼쪽부터), 이광진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위원장, 신천식 박사, 원종문 남서울대 유통학과 교수. |
10일 '신세계 지역환원금 바람직한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원종문 남서울대 유통학과 교수는 "상인, 시민 그리고 외부전문가가 모여 사단법인을 만들고 대전시에서 사단법인을 관리·감독하는 식으로 운영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 교수는 "이렇게 하면 상인 한 사람이 하나의 투표권을 갖는다"라며 "이 기금을 상인들 복지와 정부 사업을 매칭하는데 이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광진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위원장은 "지역환원금이 사용 기준도 모호하고 감시 기능도 마련되지 않아 일부 지역에서는 갈등이 심각해 수사를 받는 사례도 나타난다"라며 "상인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인들은 피해를 보아도 목소리를 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신세계 지역환원금이 일부 상권에 집중돼있고 일회성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 이런 갈등을 회복하고 바람직한 활용방안을 모색하자는 차원에서 이날 토론회가 마련됐다.
대형점포가 들어오면서 지역 상인들은 코로나와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다. 김태호 대전상권발전위원회 부회장은 "대형점포 오픈 이후 매출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신세계가 채용박람회를 열면서 구인난도 심각하다"라며 "조속히 지역 환원금을 집행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원 교수는 백화점·아울렛이 전국 곳곳에서 생기면서 다른 지역에서 대전까지 올 유인은 적어지기 때문에 지역의 구매력이 지역 상권에서 대형유통점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 교수는 "상인들이 입는 피해는 10년 동안 이어질 수 있으므로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축제가 일회성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김 부회장은 "타 지자체는 축제로 1년에 수백만 명의 외지 관광객을 유치한다"라며 "축제가 단기적 효과만 있는 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사단법인을 만들어 지역환원금을 기금화해 상인들을 위해 써야 한다는 데 공통된 의견을 밝혔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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