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한 남성 시민이 복수119안전센터에 요소수를 기부하기 위해 방문한 모습. 대전소방본부 제공 |
9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유성소방서 노은119안전센터에 익명의 시민이 10ℓ짜리 요소수 2통을 기부했다. 앞서 지난 8일엔 대덕소방서 송촌119안전센터에 10ℓ와 7ℓ짜리 요소수가 전달됐다. 역시 익명의 전달자였다.
지난 7일에도 구암119안전센터와 복수119안전센터에 익명의 기부가 이어졌다. 유성소방서 구암119안전센터에는 10ℓ짜리 2통과 1통을 각각 다른 시민이 놓고 갔으며 서부소방서 복수119안전센터에는 요소수 20ℓ를 기부했다.
이 같은 시민들의 요소수 기부는 전국적인 품귀현상에 따라 필수차량인 소방·구급차량 운행 차질을 우려하는 데서 비롯됐다.
노은119안전센터에 전달된 10ℓ 요소수 2통. |
대전소방본부는 요소수 선제 확보에 나선 덕분에 현재 10개월가량 사용할 수 있는 재고를 갖고 있다. 추후 요소수 사용 내역 관리를 철저히 하고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땐 관서별 통합 관리와 주력 소방차를 우선 사용할 계획도 마련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요소수가 부족하다는 뉴스가 많이 나오면서 시민들이 기부를 해 주시고 있다"며 "시민 안전과 소방을 생각해 주는 마음 감사히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전소방은 요소수를 충분히 확보하는 만큼 요소수 부족에 따른 출동 공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뿐 아니라 앞서 충남과 서울·경남 김해 등 전국에서도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보령소방서 신흑119안전센터를 비롯해 당진소방서 본서와 합덕119안전센터 등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시민이 요소수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공주와 아산·서산·서천 등 충남 전역에서 이 같은 기부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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