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린공대 학생들의 실습이 주로 이뤄지는 아카데믹 센터 전경. |
공과 특성화를 살려 세계에 견주게 된 공대가 있다. 미국 보스턴 근교에 위치한 올린공대(Franklon W. Olin College of Engineering)가 그 주인공이다. 올린공대는 엔지니어 사업가 출신의 프랭클린 올린의 기부로 세운 대학이다. 공학에 대한 발전과 이상적인 공과대학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한 시도로 시작됐다.
올린공대는 현재 한 학년당 84명, 교수진 42명으로 400명이 채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공대교육 보고서 인용 1위 대학 등에 이름을 올렸다. 1997년 설립돼 역사가 짧지만, 공과대학의 특성화를 세상에 뽐냈다.
특성화된 장점은 모든 공과계열 교육개발과정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올린공대는 기계공학, 전기 및 컴퓨터 공학, 일반공학이 전부다. 이와 함께 융합교육을 통해 공학 교육에 대해 모든 지식을 쏟는다. 범용적 공학 지식을 쌓으면 나중에 다양한 분야의 공학에서 지식의 활용이 더 접목하기 쉽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특성화를 통한 강점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도가 높다는 것이다. 올린공대는 공학 이후에 특정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다면 대학원을 지원하는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이같은 특성화 교육은 올린공대 학생들의 취업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올린공대 학생들의 경우엔 졸업 후 70%가 취업을 하고, 남은 30%는 융합교육의 접목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다.
취업을 하는 기업도 상당하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등 대기업으로의 취업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창업 성공사례도 있다. 드론 스타트업으로 전 세계에서 유명한 Skydio 기업도 올린공대 졸업생들이 모여 만든 회사로 창업 신화를 써가기도 했다.
공대의 융합을 통한 발전에서 대학원 진출도 이뤄진다. 공학배경을 전제로 해 경영과 경제 등 사회 전방위적 분야에 관한 접목과 구체성을 위해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것이다. 올린공대의 경우엔 범용적인 공학 지식에 중점을 둔다. 나중에 다양한 분야의 공학에 접했을 때 지식의 활용이 더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대학원이 중요하다. 공대를 벗어나 특정 분야의 지식의 심도를 키우기 위해선 대학원에 진학해 또 다른 배움의 접목을 도모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전교생이 400명도 되지 않는 점에서의 소통과 협업도 올린공대 특성화에 대한 판단으로 작용한다. 올린 공대는 인종, 지역, 성별 등 사회와 비슷하게 구성해 대학을 운영한다. 하나의 작은 사회로 보고, 모든 구성원의 협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결과물이 결국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는 얘기다. 각 공학 팀별로 기업체에 활용할 수 있거나 소비자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하며, 마지막 졸업학년 프로젝트 수업에서 낸 제품들이 상용화되도록 도모한다.
결과적으로 올린공대 특성화가 교육 혁신을 위한 세계적으로 상용화 될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입학생인 크리스틴 아오키(Kristin Aoki)는 "공과대학에 대해 범용적인 지식을 들을 수 있고, 학교 생활도 다 같이 하기 때문에 외롭지 않다"라며 "좋은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 여기서 더 많은 공과 교육에 대해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성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올린공대에선 일반적인 특성화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고 설명한다. 특성화를 융합하고 접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거나, 특성화를 위한 인원 감축이나 교육 복지를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줄리아 브라운(Julia Brown) 올린공대 입학사정관은 "올린공대는 특성화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공학에 대한 개념이 일반적인 대학과 다르다"라며 "특성화를 넘어 창의적인 공학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관점에 대한 제공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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