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에서 '새로운 물결' 창당을 선언한 그는 이날 국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언론과 만나 "재정의 1도 모르면서 돈이 화수분처럼 나오는 것인 양, 자기 주머니라면 결코 할 수 없는 말을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예산실장부터 경제부총리까지 나라 살림을 10년 이상 책임져온 사람으로서 (세금은) 국민의 피 같은 돈(이라고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공약에 대해 "피해 계층에 보다 촘촘하고 두터운 지원을 해야 한다"며 "포퓰리즘에 의한 선거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50조 원 소상공인 피해 보상 공약에 관련해선 "재정의 메커니즘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내지르는 말"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이날 대전 충청권을 비롯해 수도권,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광주·호남 등 권역에 '5개의 서울 만들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재정 연방제'를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지자체의 재정재량권을 전면 확대하겠다"며 "지역개발, 복지, 교육, 문화 사업의 우선순위를 지방이 정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충남권 이남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법인세 추가 감면과 소득세와 법인세 공동세 도입도 약속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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