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날때도 아플때도…국민 곁에 든든한 대전소방 '감사합니다'

  • 사회/교육
  • 이슈&화제

불날때도 아플때도…국민 곁에 든든한 대전소방 '감사합니다'

11월 9일은 소방의 날…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시민들 감사 뜻
여러 사건으로 구설 오르며 내부 사기 저하… 조직문화 요구돼

  • 승인 2021-11-08 16:43
  • 신문게재 2021-11-09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20210608054020634
지난 6월 대전서구소방서에서 열린 소방기술경연대회 화재진압분야 대회 모습. 대전소방본부 홈페이지 제공
#1= 지난달 31일 대전 서구 복수동에 사는 허 모씨의 차량에서 자체 발화가 시작됐다.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에서 번지기 시작한 불은 자칫 옆 차와 건물에 옮겨붙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허 씨는 이날을 '너무 끔찍한 순간'으로 회상했다. 화재는 다행히 바로 출동한 서부소방서 소방관에 의해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허 씨는 "소방관님들의 노고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경황이 없는 제게 위로도 해 주고 보험 처리와 관련 민원서류까지 꼼꼼하게 세밀하게 안내해 준 덕에 지금은 평상을 찾아가고 있다. 그날 출동한 소방관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2= 지난 8월 23일 갑자기 호흡 곤란이 찾아온 안 모씨는 동부소방서 문평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아 응급실에 도착했다. 살면서 한 번도 119를 부를 만한 순간이 없던 안 씨에게 이날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안 씨는 "많이 당황하고 놀랐는데 응급처치를 잘해 준 덕분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며 "살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다. 항상 건강하고 힘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171124111022355
2017년 불시 긴급구조통제단 가동훈련 당시 모습. 대전소방본부 홈페이지
9일 소방의 날을 맞이한 가운데 국민 곁에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대전소방에 대한 감사의 인사가 감동을 주고 있다. 올 한 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전소방이었지만 시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본연에 역할에는 충실했다는 시민들의 평가다.

대전소방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대전소방의 도움을 받은 시민들의 칭찬의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크고 작은 출동에 대한 시민의 짤막한 칭찬의 글은 현장에 출동한 대원들에게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올 한 해 대전소방은 많은 구설에 오르며 편치 않은 시간을 보냈다. 불공정 인사를 비롯해 직원 갑질 등 내부적인 문제를 겪으며 사기가 떨어져 있는 상태다. 지난해 기준 대전소방 공무원 한 명당 시민 934명을 담당한다.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녹록지 않은 소방 본연의 업무에 내부 문제까지 더해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조직 문화 개선을 통해 스스로 혁신이 요구되는 때다.

대전소방 관계자는 "119로부터 도움을 받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칭찬의 글을 올려 줄 때가 있다"며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개선해가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방의 날은 1991년 소방법 개정과 함께 '119'를 상징하는 11월 9일을 법정일로 정했다. 이 이전까지는 12월 1일 또는 11월 1일을 소방의 날로 정해 행사를 진행했으며 1991년 법정일 지정과 함께 내무부과 주관해 전국적인 규모의 행사를 진행한 1963년을 1주년으로 환산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