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추에 이어 상추 가격도 2배 이상 뛰었다. 사진=이유나기자 |
지난 해 같았으면 575원인 청상추 100g이 여름 장마로 썩고 가을 한파로 얼면서 올해 2배 이상 폭등했다.
aT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우리 동네 장바구니 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1일 대전 전통(역전)시장 소매가격 기준 청상추100g은 작년 대비 117% 올라 1250원에 마감했다. 쌀 가격(일반계 20kg)도 지난 해(5만 8000원)에 비해 3% 올라 5만 9900원이 됐고 콩(흰 콩 500g)은 지난 해(3400원)에 비해 12% 오른 3820원이 됐다. 양념에 자주 들어가는 마늘(깐마늘 1kg) 또한 8900원으로 작년(7700원)보다 16% 올랐다.
비위생적이고 과밀한 사육환경이 전염병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축산물 가격도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축산물 가격은 전염병과 사료 가격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사료 가격도 올라 이중고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 가격도 계속 상승세다. 특란 30개 기준 계란은 작년(4630원)에 비해 35% 올라 6250원으로 비싸졌다. 닭고기(도계 1kg) 가격 또한 5000원이 돼 작년(4500원) 대비 11%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철새 도래 시기가 왔기 때문에 AI 감염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돼지고기(삼겹살 냉장 100g)도 2200원으로 작년(2000원)보다 10% 올랐다. 이는 지난 2018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이후 중국이 고기 물량을 풀지 않고 코로나로 인해 돼지에게 먹일 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쇠고기(한우등심 1등급 100g)도 지난 해(만 원)보다 2% 올라 1만 200원이 됐다.
고등어(생선 1마리) 가격 또한 3500원으로 지난 주(3160원) 대비 11% 비싸졌다.
aT 관계자는 "고등어는 조업 부진에 따른 어획량 감소로 시장 내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