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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에 공감대를 이뤘고, 김 전 위원장도 사실상 수락하는 입장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이 15일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마친 뒤 오는 20일 전후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추대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이미 이 방안에 대해선 윤 후보와 이 대표간 지난 13일 오찬 회동에서도 의견일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야권의 '킹메이커'로 꼽히는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를 총지휘하는 역할을 맡아 대선무대의 전면에 복귀하는 것이다. 지난 4월 보궐선거 이후 당을 떠난 지 6개월여 만의 '현실 정치' 컴백이다.
김 전 위원장은 대선정국 지휘봉을 잡고 정책·메시지·인선 등 대선 정국의 핵심적인 분야 등에 대해 사실상 전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괄선대본부장 등 선대위 인선에도 김 전 위원장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국민의힘은 김 전 위원장의 합류와 함께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박근혜 후보의 대선 승리, 2016년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견인한데 이어 지난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압승을 이끈 바 있다.
백전노장 김 전 위원장의 합류는 '반문 깃발' 외에 구체적 정책 비전을 채워야 할 윤 후보의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0선 정치신인'의 강점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만큼 향후 대선정국 범야권 연대 또는 단일화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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