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靑집무실 行首 개헌"…中都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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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靑집무실 行首 개헌"…中都시대 열리나

尹 47.85% 국힘후보 선출 여야 5자 대결 대진표 완성
靑집무실 정치·행정·경제 중심 충청 이동 가속화 전망
李 "법률위임" 尹 "명문화" 행정수도 개헌 각론선 달라
대전충남 혁신도시, 강호축 개발, 산업벨트 조성 공약

  • 승인 2021-11-07 10:19
  • 수정 2021-11-07 10:22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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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내년 차기대선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제1야당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세종시 청와대 집무실 설치와 행정수도 개헌 추진을 약속,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약대로 이행된다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확정 속 충청권으로 정치 행정 기능은 물론이고 경제 중심축의 이동도 가속화될 전망으로 명실상부한 중도(中都)시대가 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대망론 주자인 윤 후보는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2차 전당대회에서 47.85%를 얻어 41.50%에 그친 홍준표 후보를 누르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이로써 윤 후보와 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 등 5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대선링에서 충청권 인사는 윤 후보와 충북 음성이 고향인 김동연 후보 등 2명이 오르게 됐다.



이런 가운데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여당 또는 제1야당 후보가 승리를 양분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충청권으로선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공약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모두 세종시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단순히 캐스팅 보트 충청권의 표를 의식한 것인 아니라 국정 효율 극대화를 염두해 둔 포석이다.

정부 부처 3분의 2가 세종시에 집적된 가운데 2027년께 세종의사당까지 개원하면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 역시 당정청(黨政靑) 유기적 결합을 위해 세종시 상주 시간을 늘려야 할 명분과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멀리 봐선 개헌을 통해 행정수도에 대한 헌법적인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에도 두 후보가 이견은 없다.

각론은 다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8월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 이렇게 해서 깔끔하게 행정수도와 전통적 산업경제수도를 분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초 발의한 개헌안에 나온 법률위임론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헌법 명문화 카드를 뺐다. 지난 8월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찾아 윤 후보는 행정수도의 헌법 명문화를 요구하는 여론에 이같이 답변한 것이다. 당시 그는 "개헌 시점은 행정부와 국회가 원활하게 소통해 국민이 정해주시지 않겠나"라며 "많은 정치인도 그 시기를 늦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충청권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공약도 했다.

먼저 이 후보는 ▲대전 충남 혁신도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대덕특구~오송~천안 산업벨트 조성 ▲충청권 광역철도와 동서횡단철도 건설 ▲강호축 개발 등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석탄화력발전 친환경 전환 ▲2027년 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유치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 역시 대전, 세종 등 지역이 과학 수도로 자리 잡을 수 있게 경제자유구역을 지정, 외국기업이 충분히 유치돼 지역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통과, 방사광가속기 산업클러스터 구축, 충남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조속 확정,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도 보탰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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