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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대로 이행된다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확정 속 충청권으로 정치 행정 기능은 물론이고 경제 중심축의 이동도 가속화될 전망으로 명실상부한 중도(中都)시대가 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대망론 주자인 윤 후보는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2차 전당대회에서 47.85%를 얻어 41.50%에 그친 홍준표 후보를 누르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이로써 윤 후보와 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 등 5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대선링에서 충청권 인사는 윤 후보와 충북 음성이 고향인 김동연 후보 등 2명이 오르게 됐다.
이런 가운데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여당 또는 제1야당 후보가 승리를 양분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충청권으로선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공약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모두 세종시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단순히 캐스팅 보트 충청권의 표를 의식한 것인 아니라 국정 효율 극대화를 염두해 둔 포석이다.
정부 부처 3분의 2가 세종시에 집적된 가운데 2027년께 세종의사당까지 개원하면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 역시 당정청(黨政靑) 유기적 결합을 위해 세종시 상주 시간을 늘려야 할 명분과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멀리 봐선 개헌을 통해 행정수도에 대한 헌법적인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에도 두 후보가 이견은 없다.
각론은 다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8월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 이렇게 해서 깔끔하게 행정수도와 전통적 산업경제수도를 분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초 발의한 개헌안에 나온 법률위임론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헌법 명문화 카드를 뺐다. 지난 8월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찾아 윤 후보는 행정수도의 헌법 명문화를 요구하는 여론에 이같이 답변한 것이다. 당시 그는 "개헌 시점은 행정부와 국회가 원활하게 소통해 국민이 정해주시지 않겠나"라며 "많은 정치인도 그 시기를 늦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충청권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공약도 했다.
먼저 이 후보는 ▲대전 충남 혁신도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대덕특구~오송~천안 산업벨트 조성 ▲충청권 광역철도와 동서횡단철도 건설 ▲강호축 개발 등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석탄화력발전 친환경 전환 ▲2027년 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유치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 역시 대전, 세종 등 지역이 과학 수도로 자리 잡을 수 있게 경제자유구역을 지정, 외국기업이 충분히 유치돼 지역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통과, 방사광가속기 산업클러스터 구축, 충남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조속 확정,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도 보탰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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