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운영에 들어간 세종시교육청안전체험교육원 산행안전체험관(왼쪽)과 응급체험안전관. /세종소방본부 제공 |
조치원 서북부지구(서창리 308)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자리한 안전체험교육원은 자연재해, 생활안전 등 12개 체험관을 갖춘 지역 최초 종합형 안전체험시설이다. 산행안전은 전국 교육청중 유일하다.
2020년 7월 착공해 1년 2개월만인 올해 9월 공사를 마친 교육원은 교통사고, 지진·풍수해, 선박·항공기 사고, 화재 및 응급환자 발생 등의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행동 요령을 배울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풍수해안전체험관에서는 초속 최대 25m의 바람을 일으켜 태풍과 같은 강풍을 체험하고 포켓 공간을 찾아 대피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지진안전체험관에서는 지진 모의 장치로 본진과 여진을 체험하고, 행동 요령에 따른 대피법을 익힐 수 있다. 교통안전체험관에서도 승용차 전복, 버스 갇힘, 지하철 화재 등 차량별 사고 시 탈출 방법 등을 습득해 학생들이 위험에 대처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선박안전·항공안전·산행안전·생활안전·응급안전, 소화기안전, 직업안전 체험관이 준비돼 있다. 또한, 전시공간과 북카페 등 휴식공간도 마련해 이용객의 볼거리와 편리함을 제공한다.
안전체험교육원은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내년 3월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며, 방학 기간을 활용해 학부모와 교직원 등에 대한 교육도 제공된다.
지난5일 세종시교육청안전체험교육원에서 이춘희 시장(오른쪽)과 최교진 교육감이 업무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
개원식 행사에 앞서 최 교육감과 이 시장이 함께 서명한 '업무협약식'도 진행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학생안전체험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학생안전사고 예방과 안전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주요 협약 내용은 △소방공무원 교육 강사 파견을 통한 체험식 안전교육 △재난교육수요에 따른 안전체험교육원 공유·활용 등이다.
이춘희 시장은 "양 기관 협업을 통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재난사고에 대한 대처능력과 안전의식을 함양해 세종시 미래의 안전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곱게 물든 단풍 길을 지나오며 여러 가지 이유로 꽃 같은 시간을 지켜주지 못한 아이들이 생각난다"라며 "학생들이 체험을 통해 안전에 대한 지식을 체득하여 안전한 삶, 행복한 삶을 누리는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지난 5일 조치원읍 서창리에 위치한 세종시교육청안전체험교육원에서 개원식이 열리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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