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수도권 의료기관에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은 중증 상태가 호전됐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 높은 '준중증'환자를 수용할 병상을 병원마다 전체 병상의 1.5%를 확보해야 한다. 이렇게 마련되는 준중증 환자 위한 병상은 402개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병상 200~299개 규모의 수도권 종합병원과 병원 61곳은 허가 병상의 5%인 총 692개의 중등증환자 치료 병상을 마련하게 된다. 종전에 코로나19 전담병상을 운영한 경험이 없는 중소규모 종합병원과 일반 병원까지 행정명령 대상이 확대됐다. 이들 병원은 4주 안에 시설공사를 마치고 코로나19 전담 치료병상으로 지정 받아야 한다.
특히, 비수도권 소재의 상급종합병원 병상가동률 등을 고려해 예비행정명령을 시행할 예정이다. 구체적 방안은 이날 발표에서 제시되지 않아 확진자 발생 추이를 감안해 추가 발표가 전망된다. 또 재택치료 관리 강화계획도 함께 발표돼 기존 재택치료 대상이었던 6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는 백신 접종을 마쳤고 보호자와 공동 격리가 가능한 경우에만 집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50대 확진자는 재택치료 결정 전에 필요한 의료적 평가를 강화한다. 생활치료센터는 12월까지 현재 병상 수준을 유지하되, 단계적으로 규모를 줄여갈 예정이다.
충청권에는 무증상·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1102병상을 확보해 881병상을 사용할 수 있고,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 1378병상 중 731병상, 준중환자병상 49병상 중 37병상,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101병상 중 74병상을 앞으로 사용 가능한 충분한 병상이 있다.
다만, 지난주 인구 10만명당 발생률 수도권 6.4명일 때 충청권에서 2.3명으로 호남·경북·경남·강원·제주 등의 비수도권 중에서는 가장 높은 실정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하루 확진자 7000명~1만명 도달하느냐 또는 그 시기는 국민이 방역을 얼마나 잘 지켜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실천하고 주기적 실내 환기 그리고 적극적인 검사로 증가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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