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한밭시낭송전국대회 성료...대상 신석정 '약속' 낭송한 박소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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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한밭시낭송전국대회 성료...대상 신석정 '약속' 낭송한 박소민씨

지난 6일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본선 진출 16명의 참가자 기량 뽐내

  • 승인 2021-11-07 18:40
  • 신문게재 2021-11-08 11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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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한밭시낭송대회 대상 수상자 박소민씨가 상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불안한 안개가 자욱이 흘러가는 골짜구니에도 꽃들은 피어서 솔깃이 향내가 들려오고 있는 것이다"

신석정 시인의 '약속'을 낭송한 박소민(서울 양천)씨가 제21회 한밭시낭송전국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6일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전국 16명의 시낭송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뽐냈다.

2000년부터 시작한 한밭시낭송전국대회는 중도일보와 충청문화예술협회가 주최하고 대전시낭송가협회가 주관하는 시의 날 기념 행사로 수많은 시낭송가를 배출한 명망 있는 대회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박 씨는 신석정 시인의 약속을 낭송했다. 심사위원들은 시를 제대로 이해하고 목소리 톤과 빠르기에 변화를 줘 생동감 있는 시 낭송을 했다는 점에서 박 씨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수상소감에 대해 박 씨는 "2008년도부터 시를 좋아해서 권위 있는 대회인 한밭시낭송전국대회에서 꼭 한번 대상을 받고 싶었는데 운이 좋았다"며 "신석정의 약속은 우리나라의 힘든 역사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우리들은 희망이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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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낭송가협회 관계자와 대회 참여자, 심사위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일반부 동상에는 채정순(대전 동구), 신옥재 (대전 서구), 박아현 (서울 금천) 씨가 수상했으며 은상은 손은희 (대구 수성), 정주호(경기 화성), 금상은 박종순(대전 서구)씨가 차지했다. 대상, 금상 수상자에겐 소정의 상금과 시낭송가인증서가 전달됐다.

이경숙 대전시낭송가협회장은 "코로나19로 축소해서 진행하다보니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지원을 통해 올해도 성료할 수 있었다"며 "시 낭송이 융복합 시대에 가장 적합한 언어예술이자 무대예술인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도전하는 격조 높은 대회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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