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 하나로 결집돼야 유치 가능"
학생에 자긍심·지역문화와 산업엔 기회
유승민 국제올림픽(IOC) 위원 겸 대한탁구협회장이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를 응원했다. |
지난 2일 대전을 찾은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겸 IOC위원은 중도일보와 만나 강원도 평창올림픽의 사례를 소개하며 국제대회 유치가 지역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IOC위원은 "올해 초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만나 충청권 유치 계획을 듣고 공감하고 있다"며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데는 지역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유치의지가 하나로 결집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탁구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승민 위원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지금은 대한탁구협회장이자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유산을 기록하는 2018 평창기념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18년 스웨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총회에서 부산시가 2020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하도록 활동을 벌였다.
유 위원은 "부산에 국제탁구대회의 단일종목을 유치하는 것보다 종합스포츠인 U대회를 유치하는 게 훨씬 다양한 문제와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의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면 유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충청권은 인구도 충분하고 인프라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국제 스포츠대회를 치른 뒤에는 또 다른 발전을 목격할 것"이라며 "강원도 평창올림픽 때를 생각해보면 철도가 놓이고 평창이 세계적 도시가 된 것처럼 하계U대회는 충청권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에게는 자긍심을 갖는 계기이자 지역의 문화와 산업을 세계에 선보일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유 위원은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에 다양한 경로로 학생들이 참여하고, 이때 촉발된 관심에서 풀뿌리 스포츠를 다질 수 있다"라며 "지역문화와 산업을 세계에 선보이고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게 국제대회의 효과"라고 밝혔다.
그는 "하계U대회는 전세계 대학생 선수들이 참여하는 국제대회로 아주 수준이 높다"며 "국제 무대에서 동료 IOC위원들을 만나 대한민국 그리고 충청권의 유치 의지를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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