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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안팎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전 대표가 치열한 1위 싸움 속에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지사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5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되는 최종 결과는 결국 세대별·지역별 투표 열기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이번 경선은 당원투표(모바일·ARS)와 일반여론조사(전화면접)가 절반씩 반영된다.
일단 경선 흥행으로 최종 투표율이 65%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2차 예비경선 이후 늘어난 당원 선거인단 19만 명과 관련 "윤 후보 지지 당협에서 신규로 가입한 당원 수가 한 11만 몇천 명으로 62% 정도 된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또 "선거도 첫사랑과 비슷하다. 한 번 마음을 주면 잘 안 바뀐다"며 "민심도 최근 홍 후보 상승세가 멈췄고, 빅데이터도 엊그제 기준으로 다시 윤 후보가 앞서가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홍준표 캠프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도 승기를 잡았다고 확신했다. 투표율 자체가 60%를 넘겼다는 것은 젊은층이 많이 참여했다는 것이고, 60대에서도 민심의 흐름을 따라가는 분들도 많다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당초 민심을 바탕으로 2∼3%p격차를 예상했는데, 당원투표율 흐름으로 볼 때 5%p 이상까지도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유승민 원희룡 후보도 당심과 민심 모두 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지지층 결집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유 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당원과 국민의 집단 지성의 힘을 상당히 믿고 있다. 냉철하게 투표하신다면 (본선에서) 리스크가 있는 후보는 좀 피해 주시지 않을까"라고 돌풍을 자신했다.
원 후보도 CBS 라디오에서 "불리할 건 없다"며 "새롭게 들어오신 분들은 나름대로 상황을 보면서 정권 교체를 어떻게 해야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해서 더 고민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이런가운데 경선 승패는 세대 및 지역별 투표 비율에 달렸다는 의견을 고개를 든다.
신규 가입한 2030 세대가 홍 후보에, 전통적 당 주류인 60대 이상이 윤 후보에 지지를 몰아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세대 참여율이 키 포인트가 된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대규모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영입으로 조직을 탄탄히 다진 것을 고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맞서 홍 전 대표는 여론조사 상승세를 바탕으로 경선 판도를 주도했다고 자평하고 하고 있다.
수도권 당원의 투표율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수 텃밭인 영남 표심의 영향력이 이에 비례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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