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021아트랩대전 아티스트 토크' 참여 작가 모여 지난 전시 되짚어보다

  • 문화
  • 공연/전시

[문화] '2021아트랩대전 아티스트 토크' 참여 작가 모여 지난 전시 되짚어보다

3일 이응노아카데미서 아트랩대전 5기 선정 작가 발표, 비평, 시민과의 대화 진행

  • 승인 2021-11-04 16:15
  • 신문게재 2021-11-05 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KakaoTalk_20211104_080955898_02
2021아트랩대전 참여 작가들과 류철하 대표이사,이선영 평론가가 이응노미술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지난 6월부터 대전 출신 신진작가들의 다인다색 작품을 선보인 대전 이응노미술관 '2021아트랩대전'이달을 기점으로 전시의 막을 내린다. 아트랩 대전은 젊고 창의적인 청년 작가들을 선정해 전시공간을 지원하는 이응노미술관의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다.올해도 개성 강하고 실험적인 6명의 청년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인 만큼 작가들의 전시를 회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3일 오후 1시 이응노 아카데미에선 '2021 이응노미술관 아트랩대전 아티스트 토크(Artist Talk)'가 진행됐다. 행사엔 이번 아트랩대전 5기 선정 작가인 김재경, 김정인, 천찬미, 강철규, 고동환, 김자혜 작가가 참여했으며 이선영 평론가, 한남대학교 학생들이 참석했다. 작가들은 올해 아트랩대전에 전시한 작품과 작업과정, 비하인드 스토리를 발표했으며 평론과 학생들과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아트랩대전에 대해 천찬미 작가는 "이번이 첫 전시라서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시도해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동환 작가 역시 "아트랩대전은 작가로서 큰 도전이었다"며 "이번에는 개인적인 서사를 작품에 녹여 사람의 손 때가 묻은 가구를 배치하는 작업을 했었는데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전시의 첫 포문을 연 김재경 작가는 첫 개인전으로 사찰의 도량과 측정 도구로서의 도량에서 착안한 조형미가 어우러진 작품을 선보였다. 김정인 작가는 급변하는 환경, 획일화된 사회에 대한 저항의식을 작품에 녹여냈다. 천찬미 작가는 자연과 종교를 주제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작품을 보여줬다. 강철규 작가는 소설 속 가상 인물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전시를 열어 하나의 단편집을 보는 듯 했다. 고동환 작가는 집, 공간, 도형을 소재로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안정성과 불안정성을 표현한 전시를 열었다. 마지막으로 현재 김자혜 작가는 자연과 인공물을 조합해 휴양지에 놀러온 듯한 개성 강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작가들의 전시에 대해 이 평론가는 "고동환 작가의 경우 시각뿐 아니라 몸 적인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전시 열어 인상적이었으며 천찬미 작가는 예술적인 어법을 통해 자신만의 이상적인 정원을 표현했다"고 호평했다.

날카로운 비평도 이어졌다. 이 평론가는 "김정인 작가의 경우 본인이 말하는 저항이란 개념이 모호하다"며 "약간은 추상적이어서 저항이란 말에 비해 결과가 뾰족하지 못하다. 저항이란 말을 전략적으로 숨기고 작업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할 거 같다"고 평했다. 이어 "강철규 작가의 스토리를 담은 시리즈 작업을 보면 영상과 회화의 관계를 생각 안 할 수 없다"며 "그림으로 영상에 상응하는 것을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 강철규 작가는 "우려했던 점들을 평론가님이 명확하게 짚어주셔서 자극을 받았다. 좀 더 좋은 작품을 위해 연구해야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김정인 작가 또한 "이렇게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는데 좋았다"며 "지난 번 전시를 되돌아보고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 아트랩대전의 마지막을 장식할 김자혜 작가의 전시는 이응노 미술관 수장고 M2 프로젝트룸에서 이달 23일까지 진행된다.
정바름 기자 niya15@

김재경
김재경_무덤 그릇<가변설치, 아크릴 반구, 누에고치, 2021>
김정인
김정인,이미지 연대,2021,캔버스에 유채
2021081101000699200024891
천찬미, the truth will make you free 788?545mm오일파스텔, 목탄2020
2021090701000502300014472
강철규,유령(Ghost). 45x53cm. oil on canvas. 2021
2021100701000262800007381
고동환, Wall_01나무합판, 중고벽지, 중고시계 108X91CM 2021
boundary stair; for potential movement
김자혜, movement_162.2x112.1cm_oil on canvas_20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5.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1.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3.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