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아트랩대전 참여 작가들과 류철하 대표이사,이선영 평론가가 이응노미술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
3일 오후 1시 이응노 아카데미에선 '2021 이응노미술관 아트랩대전 아티스트 토크(Artist Talk)'가 진행됐다. 행사엔 이번 아트랩대전 5기 선정 작가인 김재경, 김정인, 천찬미, 강철규, 고동환, 김자혜 작가가 참여했으며 이선영 평론가, 한남대학교 학생들이 참석했다. 작가들은 올해 아트랩대전에 전시한 작품과 작업과정, 비하인드 스토리를 발표했으며 평론과 학생들과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아트랩대전에 대해 천찬미 작가는 "이번이 첫 전시라서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시도해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동환 작가 역시 "아트랩대전은 작가로서 큰 도전이었다"며 "이번에는 개인적인 서사를 작품에 녹여 사람의 손 때가 묻은 가구를 배치하는 작업을 했었는데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전시의 첫 포문을 연 김재경 작가는 첫 개인전으로 사찰의 도량과 측정 도구로서의 도량에서 착안한 조형미가 어우러진 작품을 선보였다. 김정인 작가는 급변하는 환경, 획일화된 사회에 대한 저항의식을 작품에 녹여냈다. 천찬미 작가는 자연과 종교를 주제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작품을 보여줬다. 강철규 작가는 소설 속 가상 인물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전시를 열어 하나의 단편집을 보는 듯 했다. 고동환 작가는 집, 공간, 도형을 소재로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안정성과 불안정성을 표현한 전시를 열었다. 마지막으로 현재 김자혜 작가는 자연과 인공물을 조합해 휴양지에 놀러온 듯한 개성 강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작가들의 전시에 대해 이 평론가는 "고동환 작가의 경우 시각뿐 아니라 몸 적인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전시 열어 인상적이었으며 천찬미 작가는 예술적인 어법을 통해 자신만의 이상적인 정원을 표현했다"고 호평했다.
날카로운 비평도 이어졌다. 이 평론가는 "김정인 작가의 경우 본인이 말하는 저항이란 개념이 모호하다"며 "약간은 추상적이어서 저항이란 말에 비해 결과가 뾰족하지 못하다. 저항이란 말을 전략적으로 숨기고 작업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할 거 같다"고 평했다. 이어 "강철규 작가의 스토리를 담은 시리즈 작업을 보면 영상과 회화의 관계를 생각 안 할 수 없다"며 "그림으로 영상에 상응하는 것을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 강철규 작가는 "우려했던 점들을 평론가님이 명확하게 짚어주셔서 자극을 받았다. 좀 더 좋은 작품을 위해 연구해야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김정인 작가 또한 "이렇게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는데 좋았다"며 "지난 번 전시를 되돌아보고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 아트랩대전의 마지막을 장식할 김자혜 작가의 전시는 이응노 미술관 수장고 M2 프로젝트룸에서 이달 23일까지 진행된다.
정바름 기자 niya15@
김재경_무덤 그릇<가변설치, 아크릴 반구, 누에고치, 2021> |
김정인,이미지 연대,2021,캔버스에 유채 |
천찬미, the truth will make you free 788?545mm오일파스텔, 목탄2020 |
강철규,유령(Ghost). 45x53cm. oil on canvas. 2021 |
고동환, Wall_01나무합판, 중고벽지, 중고시계 108X91CM 2021 |
김자혜, movement_162.2x112.1cm_oil on canvas_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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