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미술관에 펼쳐진 도심 속 휴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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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미술관에 펼쳐진 도심 속 휴양지

'2021 아트랩대전' 여섯번째 김자혜 작가전
이달 23일까지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 M2 프로젝트룸

  • 승인 2021-11-04 16:15
  • 신문게재 2021-11-05 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boundary stair; for potential movement
김자혜_boundary stair; for potential movement_2020
마치 도심 속 휴양지에 놀러온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작품 전시가 대전에서 열린다.

대전 이응노미술관은 2021 아트랩 대전 마지막 시리즈로 김자혜 작가의 전시 '안과 밖의 경계 사이'를 연다.

아트랩 대전은 젊고 창의적인 청년 작가들을 선정해 전시공간을 지원하는 이응노미술관의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는 신수장고 M2 프로젝트룸에서 이달 23일까지 진행한다.

초현실주의에 영향을 받은 김 작가는 콜라주 기법으로 도시와 자연 이미지를 조합해 한 화면에 다차원 공간을 보여준다.



직선과 사선의 화면분할 방식과 광이 나는 인공물, 포스터 물감을 바른 듯한 원색은 이질적인 느낌을 주지만 화면 곳곳에 배치된 자연물 덕분에 휴양지에 온 듯한 친숙함마저 느껴진다.

호텔, 펜션, 도심 속 카페 같은 도회적인 휴식공간을 표현하는 그는 "야생이 아닌 잘 정돈된 자연과 쾌적한 환경 속에서 쉬고 싶어 하는 도시 사람들의 성향을 작품에 반영하고 있다"며 ""일상에서 본 자연은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것이기 때문에 작품에 등장하는 자연물도 사실적이지만 인위적으로 보이게끔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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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혜 작가 모습
작가는 도시토박이며 여행을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자유롭고 변화무쌍한 삶을 즐기는 그의 성향은 작품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가의 작품에 하늘과 물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하늘과 물은 어떤 한순간도 같은 모습인 적이 없다"며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원색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도시가 개성있는 '놀이동산' 같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요즘은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도심 곳곳에서 이국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작가에게 도시의 색다른 면모는 영감의 원천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 작품을 관람객들이 낯설게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익숙한 것만 보다보면 어느새 닫힌 세상에 살게 된다"며 "한국은 자신을 절제하고 튀지 않으려는 성향이 대부분인데 자신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이 있는 만큼 제 작품도 그렇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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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혜_Far beyond the boundary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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