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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 희망재단이 내놓은 '2021 자살 예방 백서'의 시·도 별 연령대 분석 결과, 대전지역 인구 1만명 당 10대 청소년 5.1%가 선택이나 생각을 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는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피폐해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정찬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연령대별 우울증 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 환자 수는 83만 7808명으로 2016년 64만 3102명에 비해 30.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19세에서는 우울증 환자의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0대 우울증 환자 수는 2016년 2만 6165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만 8645명을 기록하며 2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이런 만큼 정서 위기의 학생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생명존중 인식 개선을 위한 공동 운동과 극단 선택 예방 안전망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동·청소년의 심리적 고통 및 정신질환의 증가로 인해 정신건강이 악화 되고 있는 만큼 주기적인 정신질환실태 조사와 함께 학교 정신건강증진사업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순히 반복된 홍보나 교육을 통해 쉽게 개선되지 않는 만큼 극단 선택이 자신과 주변에 미칠 수 있는 파급력과 연관될 수 있는 주제 등을 다룰 필요성이 있다는 얘기다.
한 학부모는 "최근 뉴스를 보면 학생들의 경우 학교폭력, 학업 문제 등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뉴스를 종종 접하고 있다"며 "자살률에 대한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정확한 원인분석을 통해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당국의 노력 및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유현경 시 교육청 wee센터 실장은 "학생들의 상담 이유는 다양하다. 대인관계, 학업 스트레스, 병리적으로 우울 등 복합적인 문제를 갖고 온다"며 "학교에서 의뢰를 하면 주 1회 개인 상담을 진행하고, 병원과 병행치료도 같이 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심리 방역 차원에서 찾아가는 이벤트성 꾸러미 배송, 사전 예방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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