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청장의 주요 공약 다수는 사업 주체가 대전시인 경우가 많아 일부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장종태 서구청장의 공약 사업은 모두 74개다. 이 중 사업 주체가 대전시 등인 사업은 10개다. 대표적으로 물순환도시 조성,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 평촌 친환경 첨단산업단지 조성이다. 사업 주체가 서구가 아닌 만큼 관계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임기 내 해결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땐 약속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해결할 수 없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일부 사업은 이행율까지도 상당히 낮은 편인데, 시에서 적극 추진해줄 때 이행 퍼센트가 올라갈 수 있다.
대표적으로 '노인일자리지원센터 유치'는 시작도 못했다. 서구는 시니어클럽 추가 지정을 공약사업으로 추진했으나, 대전시는 서구만 추가 지정이 불가능하다고 밝혀 결국 공약 변경한 케이스로 대전시가 건립을 구상하고 있는 노인일자리지원센터를 서구에 유치하겠다는 내용이다.
복수~정림간 도로개설 사업위치도. |
대전시 관계자는 "노인일자리지원센터 건립 계획은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진행한 관련 용역이 마무리됐기에, 참고하면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복수~정림간 도로개설'도 비슷한 상황이다. 서구 정림동 정림중학교부터 복수동 버드내교 도로를 신설하고 확장하는 게 골자다. 지난 2019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으나, 2020년 총사업비 협의 지연에 따라 설계용역을 일시 정지한 바 있다. 이후 대전시에서 다시 협의를 진행하는 등 사업을 추진해 나가지만 일부 행정절차가 지연된 상황이다. 서구는 시와 정보공유 등 협조 체제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선 7기 임기 내에는 완료가 불투명하다.
서구 관계자는 "주민과의 약속인 만큼 최대한 관계 기관과 협력해 임기 내 성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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