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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선 '본선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되는 만큼 후보별로 민생 현안 해결 능력을 강조하면서 정부 여당과 각을 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자신의 공약인 100조원 규모의 '긴급 구조 플랜'을 소개하며 민생 해결 능력을 과시했다.
그는 SNS에선 "정권교체를 위한 반(反) 대장동 게이트 연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대장동 의혹을 고리로 사실상의 '야권 빅텐트'를 치겠다는 것이 윤 전 총장 생각으로 외연 확장과 동시에 정권교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홍준표 의원은 긴급기자회견에서 관권선거 중단을 촉구하는 등 여권에 대립각을 세웠다.
홍 의원은 "비리 덩어리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문재인 정권이 대선을 관권 선거로 몰아가고 있다"며 대장동 특검과 선거중립내각 구성과 이른바 '이재명 예산' 편성 중단을 주장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하산길에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대못 박기를 하지 말고 조용히 물러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여권을 정조준함으로써 자신이 본선 후보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여론전에 주력했다.
유 전 의원은 SNS와 라디오 등에서 이재명 후보의 정책 공약을 공격했다.
그는 "완전히 설탕 덩어리로 나라 경제에 굉장히 해로운 것"이라며 "면장도 못 할 후보를 뽑고 나서 5년 내내 후회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원 전 지사는 라디오에서 "리스크가 가장 적게 이 후보를 꺾을 수 있는 것은 원희룡"이라며 "비리, 도덕성, 정책, 국정운영 능력 모든 부분에서 맞대결을 이어가야 하는데 제가 국민들의 희망과 기대를 일으킬 후보"라고 자평했다.
후보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지지한 '기생충 박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의 '홍어준표' 표현에 대해 "저런 사람이 교수라니 낯이 뜨겁다"고 일갈했다.
유승민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과거 이준석 대표를 향한 막말 논란을 빚었던 김소연 변호사가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가 해촉된 것에 대해 "윤 후보의 당 대표 흔들기"라고 쏘아부쳤다.
일부 캠프에선 여론조사 불법행위 의혹도 제기했다.
유승민 캠프의 이수희 대변인은 "당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거짓말을 하라고 시키고 '윤석열'을 선택하라는 내용의 불법 투표 조장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며 "윤 후보가 이와 무관하다면 유포자를 고소하라"고 주장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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