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아이의 성장을 축하하는 시치고상(七五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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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아이의 성장을 축하하는 시치고상(七五三)

  • 승인 2021-11-03 16:31
  • 신문게재 2021-11-04 9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치토세아메
치토세아메
'시치고상(七五三)' 이란 7살, 5살, 3살의 아이의 성장을 축하하는 일본의 연중행사이고 신사(神社)나 절(寺)에서 참배하고 감사 기원을 행하는 봉고제(奉告祭)이다.

옛날에는 어린이 사망률이 상당히 높아서 이런 인생의 단락에 성장을 축하하며 아이의 장수와 행복을 기원했다. 의료가 발달한 현대에도 아이를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변하지 않고 '시치고상'이라는 형태로 계승하고 왔다.

시치고상을 축하하는 나이는 남자아이 여자아이 다르다. 남자아이는 3살과 5살 여자아이는 3살과 7살이다. 그 유래는 헤이안시대(平安時代)에 행한 3살의 <카미오키의 의> 5살의 <하카마기의 의> 7살의 <오비토키의 의>의 의식(儀式)에 있다고 한다.

*카미오키의 의(儀) 머리카락을 키우기 시작하는 의식



*하카마기의 의(儀) 남자의 의복(衣服)인 하카마를 입기 시작하는 의식

*오비토키의 의(儀) 오비를 묶기 시작하는 의식

음력 11월은 그해의 결실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달이고 음력 15일은 무엇을 해도 좋은 날로서 11월 15일에 행사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요즘은 11월 15일에 구애되지 않고 10월부터 11월 사이의 실시하기도 한다.

시치고상의 빠뜨릴 수 없는 '치토세아메'. 치토세아메는 그 이름 그대로 아메(사탕) 이지만 그냥 아메가 아닌 그 길이가 특징이다. 치토세아메의 길이는 최장 1m까지로 정해 있고 굵기도 15㎜라는 제한이 있다. 그리고 색깔도 빨간색과 흰색이 두 개가 한 쌍으로 봉지에 들어 있다. 일본에서 홍색과 백색은 재수가 좋은 색으로 알리고 있다. 이 긴 사탕을 먹는 것으로 가늘고 길게 그라고 끈기 있게 언제까지나 건강하고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구스다 아야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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