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
추락 사고를 대비해 옥상 개폐 장치 설치 등 안전 강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3분께 A(13)양이 서구 둔산동 한 종합학원 앞에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학원 옥상에서 추락사가 발생한 만큼 옥상 개폐장치 설치 등을 통한 학생 안전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학부모는 "학생이고, 어리기 때문에 어떤 사고가 어떻게 발생할지 모른다"라며 "안타까운 사고가 또 나오지 않도록 다방면의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전교육청에서도 체계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고층 건물 옥상에서 사람이 떨어질 때 큰 부상을 입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옥상에 관한 안전 사항은 제대로 점검·관리하기 쉽지 않아서다.
소방법상 옥상을 개방하는 게 원칙이지만, 개폐장치 등을 통해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옥상개방 여부와 별개로 학생들 생명의 존엄성을 담은 인성교육은 물론, 심리 상담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시민은 "옥상은 화재 등 위험 때문에 열어놓을 수 있어서 자동 개폐장치를 설치해 학생의 안전 관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학생들에게 안전 교육뿐 아니라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학원 관계자는 "(사고 학생) 부모님이 더 이상 이 일이 언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저희도 유족들 말씀 때문에 아무것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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